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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과 바람

by 달꽃향기 김달희

궂은 마음다발

장마 뒤 웃는햇살

드넓은 가슴팍 아래

따글 따글 말려보자


젖은 마음뭉치 조심조심 꺼내들고

눈치 안 보고 부는 바람

깊은 옷자락에 매달려

까슬까슬 말려보자


쓰리고 아픈 나날들

지친 영혼 마음 깊숙이에


햇살이 조용히 포옹해 준다

바람이 살짜기 윙크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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