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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속말

by 달꽃향기 김달희

화창하다 못해

쨍쨍 내리쬐는

유월의 햇살

그 아래로 걸어가는

발걸음

경쾌함을 기대하나

천근만근 무겁다


누르는 마음의 압력

미해결 된 문제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는 게지


오늘따라

지극히 친절한 바람

한걸음 두 걸음

따라오며 귓속말을 한다


"힘 내"

바람의 속삭임이 위로가 되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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