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인된 사랑 하나
봄바람에 얼굴 핡퀸 벚꽃잎들의 난무가
아린 심장 한 가운데를 관통하고
휑한 뒷태만 보이며 떠난다.
아쉬움에 내민 손길
무심한 듯 스치는 촉감 위로
슬픔이 물들어 버렸다.
그때
강물의 그리움이
바람의 세기대로 달려온 시각
허공에 흩어지는
무성한 언어들의 반란으로
차마,
말로 다 뱉지 못하고
어설픈 악수를 청한다.
설령,
이것이 마지막 인사가 될지라도
각인된 사랑 하나 간직하면 되는 법
오래토록 가슴속에 머물기를 소망하는
연분홍 벚꽃잎들의 슬픈 노래를 기억한다.
사월의 봄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