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걸음 두 걸음
걸어가는 발걸음 사이로
꽃향기 춤을 춘다
숨 죽인 꿀벌
꽃향기 따라
앵두 같은 노래 날린다
폭음 속 매미소리
기진한 듯 늘어진 채
꽃향기 바라보다가
이리저리
불안한 리듬 타고
어지러운 음표만 그어댄다
마저 여미지 못한
마음의 소리들
보따리 싸듯
가슴에 안아 들고
꽃길따라 꽁꽁꽁
숨바꼭질한다
그대 함께 걷던
꽃길
햇살의 난무만
타는 목마름으로
꽃길을 안고 있다
살며 사랑하며 배우는 것 들을 감성으로 물들이며 적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