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별나게 가기 싫다고
치마폭 잡고 늘어지던
여름
변심한 애인처럼
한순간, 훅
돌아서 가버렸다
예고 없이 한방 맞은
가을
슬픔 체증된
공황장애 환자처럼
두리번두리번
불안증세에 시달리고 있다
살며 사랑하며 배우는 것 들을 감성으로 물들이며 적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