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2

by 달꽃향기 김달희

하루의 밤이

천년을 지나온 듯

아득하다.


기다려도 기별없던 비

밤사이 대지를

차별없이 다 품었다.


소리없는 사랑

비처럼 눈물처럼 스며

촉촉하게 포근하게

큰 품으로 다가온다.


걸어본다.

나직히 내리는 비

쳐진 어깨 토닥이며

"힘 내!"

익숙한 손길처럼 부드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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