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의 밤이
천년을 지나온 듯
아득하다.
기다려도 기별없던 비
밤사이 대지를
차별없이 다 품었다.
소리없는 사랑
비처럼 눈물처럼 스며
촉촉하게 포근하게
큰 품으로 다가온다.
걸어본다.
나직히 내리는 비
쳐진 어깨 토닥이며
"힘 내!"
익숙한 손길처럼 부드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