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4

by 달꽃향기 김달희

잊기 위하여 걸었다.


걸어도 걸어도

나를 따라 다니는 그대

비가 와도 내곁에

바람 불어도 내곁에

햇살 내리쬐도 내곁에

온종일

내곁에 서성이는 그대


떼내려고 뛰어도 본다.

힘껏 뛰어도 내곁에서 웃고 있는

그대!


나 어쩌리

중병에 걸린 나를 어쩌리

잊고자 걸어도 늘 그자리

분명

머리는 잊었다는데

가슴은 뜨겁기만 하다.


만산에 아카시아 향기 머리풀어 흐드러지는데

나는 아직도 망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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