흩어지는 생각들

by 달꽃향기 김달희
욕지도의 어느 아름다운 팬션에서 바라보는 바다

한여름 같은 유월의 뜨거움이

살아가는 의욕을 꺾으려 한다.


밑도 없고 끝도 없는 들끓음이

내 안에서 자꾸만 용솟음치는데

이것의 조합은 무엇일까

생각해본다.


사람이 사람에게 희망도 되고

사람이 사람에게 절망도 되는

오후 한나절의 물거품 같은 생각들이

몹시 이해스럽지 않은 날


멀리로 날아가는 나비 한 쌍

초점 잃은 눈망울로 응시하니

나비는 보이지 않고

정처 없는 구름만이


다만

비우는 연습을 하라고 속삭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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