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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월생 Oct 07. 2022

다음 세대를 위해 해야 하는 선택

#15. 에코투어리즘의 필요

생태관광 : 환경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자연을 관찰하고 이해하며 즐기는 여행 방식이나 여행 문화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대중화되지 않은 개념이지만 외국에서는 에코투어리즘이 마케팅의 키워드일 정도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개념이다.

자연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을 넘어 지역민들의 문화적 온전성을 높이는 것 까지가 에코투어리즘의 방향성이며,

사람들로 하여금 경험을 통해 세계의 생태학적, 사회적, 문화적 관심을 갖도록 해 더 적극적으로 보존을 위해 행동하게 하는 것이 에코투어리즘의 궁극적 목표이다.


유명한 환경보호론자인 제인 구달이 이런 말을 했다.

"Only if we understand, will we care. Only if we care, will we help. Only if we help, shall all be saved."

"이해해야만 사랑할 수 있고, 사랑해야만 도울 수 있다. 도와야만 그들 모두가 살 수 있다."


이 문장이 에코투어리즘이 필요한 이유에 답이 된다.

생태 관광은 여행자들에게 그들이 직면한 환경 문제를 직접 마주하도록 한다.

생태계의 중심에서 경험을 통한 교육을 여행을 가장해 제공한다.

그렇게 언젠가 그들 스스로 환경보호론자가 될 수 있도록 만들며, 새로운 세대의 자연 애호가들을 잠재적으로 늘려 나간다.

사용되는 비용 역시 방문하는 곳의 자연을 보호하는데 직접적으로 쓰이기 때문에 환경과 여행자 모두에게 득이 되는 여행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기에 에코투어리즘은 더 성행해야 하고 동시에 계속되어야 한다.

만약 1990년대, 전 세계의 여행이 생태관광에 초점을 맞췄더라면, 그렇게 직접적으로 수많은 동식물들이 겪는 피해를 마주했더라면, 우리는 코로나19를 마주하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제인 구달의 말처럼 코로나19는 야생동물과 가축에 대한 인간의 무례함이 낳은 상황이라면 말이다.


물론 이 에코투어리즘에도 문제점은 있다.  

생태계의 중심에서 진행되는 이 관광은, 기획되지 않았더라면 평생 인간을 마주치지 않았을지도 모를 동물들을 인간에 익숙해지도록 만든다.

인간의 존재는 점진적으로 동물의 행동방식을 변화시키며, 생태계 안에서의 생존에 취약하게 만든다.

또 특정 지역의 생태관광이 수요가 높아지면 방문객을 수용하기 위해 새로운 기반시설을 건설하게 되기도 하며, 이는 결국 생태계 파괴를 야기한다.

많은 인원은 부득이하게 더 많은 오염과 침식 그리고 손상을 유발할 수밖에 없기에 적당함이 요구되는데, 이 한계를 정하는 것도 지키는 것도 쉽지는 않아 보인다.

그럼에도 여타 다른 관광과 비교했을 때 지구에 미치는 영향이 현저히 적기에 여전히 추천하며, 대표적인 생태 관광지를 소개해본다.




첫 번째는 탄자니아.

동아프리카에 위치한 국가이며 국립공원 및 보호지역으로 전체 국토의 25% 이상을 지정했다.

덕분에 이웃 국가들에 비해 경쟁 우위를 보이는 대표적인 에코투어리즘 관광지이다.

탄자니아를 찾는 방문객 중 90% 이상이 생태관광을 목적으로 방문하기에, 이로 인한 수입이 국가 GDP의 약 20%를 차지한다고 한다.

우리에게는 탄자니아라는 국가보다 세렝게티라는 국립공원으로 더 알려져 있는 곳이기도 하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돼있는 이 세렝케티 국립공원은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KBS 동물의 왕국을 통해 한번쯤 봤을 듯싶다.

화면으로 봐도 광활하고 압도적인 대자연의 모습이 실제로 보면 얼마나 더 대단할까?

그곳에 직접 가보면 저절로 자연 앞에서 겸손해질 것만 같다.


두 번째는 에콰도르.

갈라파고스 제도로 더 알려져 있으며 살아있는 자연사 박물관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곳의 관광은 에콰도르 관광부에 의해 체계적으로 이루어지는데,

관광객들은 물과 에너지 절약, 쓰레기 재활용, 현지에서 생산된 상품 활용 등의 규정을 따라야 한다.

또 정해진 요금으로 현지 직원을 고용해야 한다.

갈라파고스가 살아있는 자연사 박물관으로 불리는 이유는, 육지의 97%가 공식 국립공원이기 때문이다.

이 땅의 특정 지역은 인간의 영향이 전혀 없도록 구분해놓기도 하고, 관광객들에 의해 너무 손상되었다 싶으면 보호 복구 구역으로 지정되기도 한다.

잘 관리되고 있는 만큼 오래도록 다음 세대까지 살아있는 자연사 박물관 이어 주기를, 문명을 모조리 누리며 서울에 살면서 이기적 이게도 바라본다.


마지막은 뉴질랜드.

역시나 국가적 차원에서 엄격한 친환경 기준을 관광객에 요구한다.

국민의 약 10%가 관광업에 종사할 만큼 대표적인 관광 국가이다.

세계에서 가장 다양한 생태 관광 체험을 제공하는 곳이며, 원주민인 마오리족의 문화유산을 자연과 함께 지키고 있다.

위의 이유로 뉴질랜드 북섬에 위치한 통가리로 국립공원은 유네스코 세계복합유산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마오리족이 지배하던 땅을 뉴질랜드 정부에 기증해 국립공원이 조성될 수 있었다는 이야기는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다.




위의 관광지까지 가지 않고도 에코투어리즘을 선택할 수 있다.

보다 자세한 전 세계의 친환경적 실천들을 다음의 글에서 소개해보기로 하며, 제인 구달의 또 다른 명언을 끝으로 이 글을 마무리해본다.


"First of all, remember every single day you live you make an impact.

If millions of people make ethical choices every day that leads to major change."


"우리가 매일 인생을 살며 영향을 미친다는 걸 기억하세요. 수백만 명의 사람이 매일 윤리적인 선택을 한다면 커다란 변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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