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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월생 Oct 28. 2022

인생을 살아볼 만한 값어치가 있는 것으로 만드는 법

나는 다른 사람을 이해한다는 일이 가능하다는 것에 회의적이다.
우리는 대부분 다른 사람들을 오해한다.
네 마음을 내가 알아.라고 말해서는 안된다.
그보다는 네가 하는 말의 뜻도 나는 모른다.라고 말해야만 한다.
내가 희망을 느끼는 건 인간의 이런 한계를 발견할 때다.
우린 노력하지 않는 한, 서로를 이해하지 못한다. 이런 세상에 사랑이라는 게 존재한다.
따라서 누군가를 사랑하는 한, 우리는 노력해야만 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을 위해 노력하는 이 행위 자체가 우리 인생을 살아볼 만한 값어치가 있는 것으로 만든다._김연수 작가


언젠가 읽었던 이 글을 좋은 글을 적어두는 메모장에 남겨두었다.

위 작가의 저 문구를 격하게 공감하는 나는 사랑론자이다.

사랑이면 뭐든 가능하게 됨을 믿으며, 고해가 분명한 이 삶이 그래도 살만한 단 하나의 이유가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나 역시 매 순간 누군가를 오해하며 살았는지도 모른다.

누군가의 말을 듣고 그 사람을 판단했거나,

글을 읽고 그 사람을 규정해 버리거나,

그 사람의 생에서 아주 잠깐의 순간 함께한 게 전부이면서 그 사람을 안다고 말해버렸는지도 모르겠다.

가끔은 나 스스로 조차도 완전히 알 수 없는 순간이 있으면서, 어떻게 다른 사람을 안다고 생각할 수 있었을까.

돌이켜보면 참 건방졌던 나날이었다.


노력하지 않는 한, 타인을 이해할 수 없다는 말에 공감했다.

노력에도 불구하고 누군가를 이해하는 게 불가능하기도 하니까 말이다.

그럼에도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지 못한 채로 머물며 살지 않을 수 있는 이유는 사랑이라는 말에는 더 공감했다.


‘다른 사람을 위해 노력하는 이 행위 자체가 우리 인생을 살아볼 만한 값어치가 있는 것으로 만든다.’는 문장을 세상 모든 사람이 이해하고 또 공감했으면 좋겠다.

세상 모두가 불가하다면 이기적이지만 적어도 우리나라 사람들만이라도 그러길 바란다.

저 문장을 이해하는 사람은 그렇지 못한 사람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살만한 인생을 살고 있고 또 살아갈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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