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씽 : THE ONE THING]이라는 책
"아마존 / 뉴욕타임스 / 워싱턴포스트 베스트셀러 1위!"
라는 문구의 광고에 이끌려 구매하게 되었던 책 [원씽]
구매한 건 올 초였는데, 이런저런 핑계로 오늘에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 역시 아주 답답하다는 어투로 독자들에게 성공 비결을 알려주고 있다.
'다 알려주잖아 이렇게만 하라니까???' 하는 마음이 읽는 내내 느껴졌다.
이쯤 되니 부를 얻는 방법을 알고 실행해 얻게 된 사람들의 공통된 특징처럼 느껴진다.
책은 내내 한 가지 일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다.
내 인생을 바꿔줄 단 하나의 일을 찾아 매일 아침, 가장 생산성이 높은 시간에 그 어떤 방해도 받지 말고 4시간 동안 해당 일에 집중할 것을 말이다.
4시간이나~? 싶지만 사실 생각해 보면 하루에 4시간을 낼 수 없을 만큼 바쁜 사람은 많지 않다.
다만 이 책에서 언급된 것처럼 모든 방해를 차단하고 나와 해당 일. 그 두 가지만 존재하게끔 하는 4시간을 만들기란 쉬운 일은 아니다.
저자는 1. 벙커와 같은 자신만의 공간을 확보하고, 2. 물자를 비축해 화장실을 가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가능한 그곳에만 머물고, 3. 전화기 이메일 등을 알림을 꺼버리고 4. 미리 주변에 말해 자신의 시간을 확보하라는 팁을 준다.
뭐랄까.. 미국스러운 조언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아무튼 각자의 상황에 맞게 적용시키면 될 것 같다.
다행스럽게도(?) 지금 나는 백수이고, 덕분에 하루 4시간을 내는 건 전혀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다만 내가 이 책을 덮는 순간까지도 알아내지 못한 건 도대체 나의 ONE THING이 무엇이냐는 것이었다.
퇴사를 하면서 매일 최소 2시간 읽고, 2시간 글을 쓰자고 마음먹었다.
이런 100일을 살고 나서, 그때 다음을 위한 결정을 내리기로 말이다.
한 권 한 권 읽을 때마다 하고 싶은 일도, 해야겠는 일도 달라진다.
그렇기에 이 책을 읽었다고 바로 오늘 나의 ONE THING을 정해버릴 수는 없었다.
퇴사 후 고작 몇 권의 책을 읽어낸 나에게 그런 중요한 결정을 맡기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100일 후 ONE THING을 정해도 되겠다 싶은 날이 오면 이 글을 다시 꺼내보려고 인상 깊었던 문장을 남겨둔다.
지극히 내 기준에서 고른 문장들이다.
성공에 관한 잘못된 여섯 가지 믿음
1. 모든 일이 다 중요하다.
2. 멀티태스킹은 곧 능력이다.
3. 성공은 철저한 자기 관리에서 온다.
4. 의지만 있다면 못할 일은 없다.
5. 일과 삶에 균형이 필요하다
6. 크게 벌이는 일은 위험하다.
내가 좋아하는 문장 'NOT THE TIME BUT THE WILL'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이 문장은 나를 자주 힘나게 만들지만, 동시에 질책하게 만들기도 한다.
생각보다 의지라는 건 힘이 없을 수도 있겠다고 책을 읽으며 생각했다.
의지보단 매일 쌓아야 하는 습관이 성공에는 더 유효하겠다는 걸.
스마트폰에는 할 일을 관리하는 어플리케이션이 넘쳐 나고, 컴퓨터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은 그것들을 자동으로 PC에도 저장한다.
어디로 고개를 돌리든, 모두가 각종 목록을 만들 라고 우리를 부추기는 것만 같다.
물론 그런 목록은 매우 유용하긴 하지만 동시에 나쁜 면도 가지고 있다.
할 일 목록은 우리의 좋은 의도를 담아 놓은 유용한 도구이기도 하 지만, 동시에 사소하고 중요하지 않은 일들까지 해내야 한다고 우리를 괴롭히는 원흉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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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호주의 전 총리 밥 호크가 한 말처럼 "가장 중요한 일이 언제나 가장 큰 소리로 나를 부르는 것은 아니다."
회사를 다닐 때 어느 날 문득, 일의 우선순위 같은걸 전부 잃은 기분이 느껴졌다.
어느 순간 나는 무엇이 우선인지 판단조차 하지 않고, 하루하루 출퇴근을 하는 게 삶의 전부인 사람처럼 살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되곤 무서워졌던 기억이 난다.
그렇기에 가장 중요한 일이 언제나 가장 큰 소리를 내지 않는다는 말에 공감한다.
정작 중요한 일은 문제가 생기기 전까지는 소리를 내지 않는다. 폭풍전야같이.
성공하는 사람들은 언제나 뚜렷한 우선순위를 가지고 일한다.
단순한 목록에 불과한 할 일 목록은 우리를 엉뚱한 길로 인도할 수 있다.
할 일 목록은 단순히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을 적어둔 것뿐이다.
목록의 가장 위에 있는 것은 그저 가장 먼저 떠올린 것에 불과하다.
할 일 목록에는 본디 성공이라는 의도가 빠져 있다.
사실 대부분의 할 일 목록은 그저 생존 목록, 즉 그날 하루와 삶을 버텨 낼 수 있게 해주는 목록일 뿐, 각각의 날을 성공적인 삶으로 이어 주는 디딤돌이 될 수는 없다.
부럽다. 성공한 사람들의 뚜렷한 우선순위.
내게도 대체 불가능, 양보 불가능, 타협 불가능한 일순위의 일이 생겼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왕이면 이 책에서 처럼, 그 일이 내게 도미노가 되어주었으면 좋겠다.
각종 연구에 따르면 평균 직장인들은 11분이 한 번씩 타인의 방해를 받고, 하루 일과 중 3분의 1을 집중력을 되찾는 데 사용한다고 한다. 그런데도 우리는 이 모든 것을 이겨내고, 마감기한 내에 해야 할 모든 일을 끝낼 수 있다고 믿는다.
이는 망상에 불과하다. 멀티태스킹은 사기다.
우리는 멀티태스킹을 완전히 몸에 익히고 있다고 믿지만 사실은 스스로를 미친 듯 몰아가는 것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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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태스킹은 그저 한 번에 여러 가지 일을 망칠 기회에 지나지 않는다_스티브 우젤
11분에 한 번이라니 생각보다 횟수가 많다 싶었는데, 돌이켜보면 회사를 다닐 때 1시간에 다섯 번은 누군가 내게 말을 걸었던 것도 같다.
많은 사람들은 여기, 저기, 또 여기, 저기 불필요한 많은 곳에 투자를 합니다.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마라."라는 말은 틀렸습니다.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달걀을 모두 한 바구니에 담고 그 바구니를 잘 지켜라."라고 말이지요.
주의를 기울이며 주변을 둘러보십시오. 단 하나에 집중하는 사람은 자주 실패하지 않습니다.
바구니 하나를 잘 지켜보며 들고 다니는 것은 쉽습니다.
이 나라에서 달걀을 가장 많이 깨뜨리는 사람은 하나의 바구니를 들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 너무 많은 바구니를 들고 있는 사람입니다.
내 주식 현황을 보면서 이 말을 실감한다.
그냥 한 바구니에 넣고 그것만 돌볼걸. 괜히 이거 저거 해서 아주 난리다.
왜 그렇게 주식을 한다 한다 하는 사람들이 시가총액 대형주 장투를 외치는지 인상 깊게 읽고 적어뒀으면서 바보 같은 선택을 해버렸다.
달걀을 많이 깨뜨리는 사람은 너무 많은 바구니를 들고 있는 사람이라는 말은 정말이지 정답이다.
모든 결정을 섣불리 내리다 보면 정작 중요한 결정의 순간에도 대충 선택하게 되고, 목표 달성을 위한 과정은 오히려 함정이 되기도 한다.
미국의 사상가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이렇게 말했다.
"바쁘게 움직이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개미들도 늘 바쁘지 않은가. 정말 중요한 것은 무엇 때문에 바삐 움직이는 가이다."
정말 중요한 것은 무엇 때문에 바쁘냐는 것이다.
나는 뭘 하며 바빠져야 하나. 고민해 봐야겠다.
무엇보다도 전문성은 투자한 시간에 비례한다.
위대한 화가 미결한 젤로는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내가 그림에 통달하기 위해 얼마나 열심히 노력했는지 사람들이 안다면 이 실력이 전혀 대단해 보이지 않을 것이다." 그의 요점은 명백하다.
오랜 시간에 걸쳐 하나의 일에 시간을 들이면 아무리 천재적인 재능이 있는 사람도 언제든 물리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시간을 예약하는데 그치지 말고 그 시간을 정하고 보호해야 한다.
단 하나를 위해 시간을 따로 확보할 때에는 그것을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들겠다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
하지만 어떤 순간이 와도 이 말은 진리처럼 믿고 의지할 계획이다.
전문성은 투자한 시간에 비례한다는 말 말이다.
물론 시간의 양만큼이나 질도 중요하겠지만 꾸준함이라는 건, 습관이라는 것에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힘이 있다.
그렇기에 나도 선택을 했다면, 습관적으로 해당 선택에 엄청난 시간을 들여야겠다고 다짐했다.
밀려드는 일들에 일상이 도무지 정돈되지 않는다고 느껴지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물론 이 책을 읽는다고 해결이 되는 게 아니라, 이 책을 읽고 내 시간을 갖는 것에 대한 필요성을 절감해 앞서 말한 4시간을 따로 빼놓는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그럼에도 추천한다.
의외로 술술 읽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 책이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