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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월생 May 14. 2023

삶의 질서를 가져다주는 기록법을 알고싶다면

오늘의 책은 [거인의 노트]

기록학을 연구해 온 저자가 기록이 삶에 필요한 이유를 설명하고, 기록법에 대한 팁을 알려주는 책이다.

책을 다 읽고 우리나라 교육에서 기록학이 수학이나 국어, 영어만큼이나 중요하게 다뤄졌다면 어땠을까 생각했다.

내게 아이가 있다면, 다른 모든 것에 앞서 기록학을 알려주고 싶을 만큼 기록은 살아가며 마주하게 될 거의 모든 일에 치트키로 작용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록할 줄 아는 사람은 길을 잃을 일 없고, 자신이 무얼 하며 사는지 왜 사는지 혼란스러운 때가 와도 이내 답을 찾거나 답이 필요 없음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이다.


책에 따르면 인간은 모두 머릿속에 작은 우주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를 모른 채 살아가는 사람도 있고, 그냥 내버려 둔 사람도 있는 반면 그 우주를 탐구하고 단련해 인생의 무기로 활용하는 사람도 있다고.

이 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자신만의 우주를 다룰 기록이라는 코어 근육을 갖고 살았으면 좋겠다.

기록은 각자가 각자의 방식으로 행복하기 위한 가장 단순하고도 명확한 시작 방법인 듯싶으니 말이다.


브런치에는 책에서 기억하고 싶은 문장 몇 개 만을 짧게 기록하고, 

이 책만큼은 책에서 알려주신 방식으로 나만의 요약본을 따로 기록해두려고 한다.


무질서에서 사람은 자유로울 수 없다.
기록한다는 것은 어지럽혀진 방을 멀끔히 정리해 언제고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나만의 공간을 만드는 일이다. 당신의 머릿속 방을 깨끗이 정리해 언제든 적재적소에 맞게 꺼내 쓸 수 있는 생각을 차곡차곡 모아 둔다면 얼마나 자유로워질까.
그래서 나는 늘 “자유로워지고 싶다면 기록하라”라고 말한다.
자신이 어떻게 행동하고 있는지 인식하는 것에서 변화가 시작된다.
이것이 많은 운동선수가 연습일지를 쓰는 이유다.
오늘 연습한 것을 기록해서 현재의 자신을 돌아보고, 난관이 있을 때는 내면을 기록하며 극복한다.
운동선수가 아닐지라도 우리의 일이나 일상에 충분히 적용 가능하다.
내 삶을 기록함으로써 타성에 젖어 일하거나 흘러가는 대로 사는 게 아니라 자신을 돌아보고 발전시킬 새로운 전략을 시도할 수 있다.
선택을 앞두고 있다면 스스로 선택지를 만들어 보라.
선택지를 나열해 보는 것만으로도 자신에게 맞는 결정을 찾는 데 도움이 된다.
선택지를 나열하다 보면 답은 이미 나와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기도 한다.
앞서 말했듯 우리는 마음 깊숙이 답을 품고 있다.
스스로 인식하지 못하더라도 무의식에는 언제나 답이 있다.
사람이 주인이 되는 세상. 모든 일에 뜻을 모아 책임 있게 살아가는 세상이 민주주의라면 아직도 우리는 민주주의 사회에 살지 못하는 게 아닐까?
모두가 공정하고 효율적으로 기록을 관리하면 민주주의는 지속적으로 성장한다.
그러니 내가 기록학으로 전공을 옮긴 것은 실천을 중시하던 내 입장에서는 필수불가결한 선택이었다.
기록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높아지고 있으니 이제 기록학도, 한국의 민주주의도 더 성장해 갈 것임에 틀림없다.


삶의 질서가 필요한 사람들이 읽어보길 추천하고 싶은 [거인의 노트] 독후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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