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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월생 May 25. 2023

질문이 돈이 되는 세상

오늘의 책은 [챗GPT 질문이 돈이 되는 세상]

어색한 상황에서 질문을 몇 개라도 지어낼 수 있는 나로서는, 질문이 돈이 되는 세상이 온다면 몹시 환영이라는 생각에 이 책을 시작했다.

2023년 5월 20일에 나온 따끈한 신간이었다.

챗GPT에 관한 책들을 보면서 사람들 참 부지런하다 싶다.

이게 나온 지 얼마나 되었다고 벌써 책들을 썼을까.

챗GPT는 여러분이 경험하지 못한 4차 산업혁명의 일부가 아니라 실제로 경험한 미래의 게임 체인저다.
앞으로 닥쳐올 (혹은 이미 닥친) 미래 사회를 준비하지 못한 사람들은 자신의 일자리를 빼앗기고, 아이들은 똑똑한 바보가 될 것이다. 하지만 제대로 준비한 누군가에겐 또 다른 기회가 될 것이다.
내가 변하지 않아도 세상은 변한다는 것을 이제 받아들여야 할 때가 왔다. 
더 이상 늦출 수는 없다. 변화의 물결은 나의 선택과는 무관하게 거세게 몰아치고 있음을 인지하길 바라며, 이 책이 챗GPT가 쏘아 올린 싱귤래리티 시대에 새로운 기회를 빌드업하는 생존 지침서가 되길 소망한다.

이렇게 시작되는 책을 어떻게 읽어보지 않을 수 있을까.

무려 생존 지침서라고 소개하는 책이어서 꼼꼼히 읽어보기로 했다.


챗GPT는 출시 후 단 2개월 만에 실제 사용 가입자가 1억 명을 돌파했다고 한다.

틱톡이 9개월, 인스타그램이 2년 걸린 일을 놀라운 속도로 이뤄낸 것이다.

한 번이라도 챗GPT를 사용해 봤다면 이 책의 제목이 질문에 초점이 맞춰진 이유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챗GPT는 정말 똑똑하다.

문제는 그걸 사용하는 사용자인 나였다.

걘 뭐든 대답할 준비가 되어있는데, 나는 뭐든 질문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다.

챗GPT의 가치를 알려면, 사용하자 가치 있는 질문을 해야 했다.


빙 AI는 이러한 단계를 효과적으로 줄이고 다단계의 검증 절차를 통해 사용자가 질문하면 AI가 검색을 통해 내용을 요약하여 최대한 간결하고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 주며, 사용자의 자발적 정보 검색을 유도할 수 있게 정보의 출처 및 링크를 남겨 준다. 사용해 보면 한국어 버전과 영어 버전의 데이터 소스가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영어 버전에서 빙은 영문 위키피디아, 브리태니커 사전 등의 출처에서 정보를 찾았지만, 한글 버전에서 빙의 출처는 네이버나 다음의 브런치임을 알 수 있다.

브런치의 이야기가 나와 반가워서 가지고 와보았다.

빙 AI는 아직 엄청 편리하지는 않지만, 익숙해진다면 또 어떨지 모르겠다.


생성형 AI의 대규모 언어 모델은 프로그래밍 교육과 언어 교육 간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다.
AI가 더 나은 답변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목적의 프롬프트(명령어)를 제작하고 테스트하는 직종이 필요하다. 이는 스마트폰 시대에 안드로이드나 iOS 앱 개발자가 등장한 것과 비슷하다.
‘AI 조련사’라는 별명의 프롬프트 엔지니어가 주목받는 이유는 AI로부터 좋은 성과를 얻기 위해서는 입력하는 질문의 수준을 높여야 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코딩(개발) 능력을 요구하는 엔지니어가 아니라는 것이 특징이다. 생성형 AI를 사용해 본 경험과 논리적, 언어적 관점에서 인공지능과 ‘잘 대화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즉, 콘텐츠 제작을 예로 들자면, 영상 편집과 촬영 기술보다는 시청자들의 감정과 마음을 담을 수 있는 대본, 스토리를 만드는 작가를 ‘프롬프트 작가’라고 할 수도 있다.

프롬포트 엔지니어는 기존의 엔지니어와는 조금 다른 일을 하는 듯했다.

AI발전을 위한 필수 직업군으로, 우리나라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도 육성을 위한 교육 과정 신설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AI는 작가, 기자 등이 쓴 전문적인 글과 SNS, 블로그 등의 개인적인 글을 모두 학습해 뛰어난 글쓰기 능력을 지니고 있고, 앞으로 더 뛰어나질 것이다.

이런 와중에도 인간이 더 잘 해낼 수 있는 것은 경험을 바탕으로 감정을 적어내는 일이라고 한다. 국어 사용의 확장성을 높이는 방식의 글쓰기 교육이 더욱이 중요해질 것 같다고 생각했다.

AI와 차별화되는 인간의 상상력을 키우는 데는 3가지 방법이 있다고 한다.

사색, 토론, 휴식이 그것이라고. 세 가지 모두 인간만이 할 수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것들을 하는 인간이 그렇지 않은 AI보다 유의미한 답을 가지게 될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말이다.


챗GPT의 언어 구성 요소에서 영어가 차지하는 비율은 92.6%에 달한다(GPT-3). 한국어는 0.01697%로 0.1%에도 미치지 못한다. 또한 보이지 않는 문화적 이해나 문화권 사람들의 사고력에 대해서 자동번역기를 통한 번역에 한계가 있음도 깨달아야 한다. 

정확하게는 국어 능력이 아닌 언어 능력의 확장성이 높아져야 한다.

또 챗GPT가 아닌 모든 오픈 AI는 영어가 기본이기에 영어 능력은 갈수록 더욱 필수적일 수밖에 없다.

영어에 대한 문해력을 높이기 위해 영어뿐만이 아닌 그들의 문화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

좋든 실든 AI를 만드는 건 미국이고, 그들이 이걸 만드는 언어는 영어이기에 AI로부터 좋은 대답을 들으려면 영어를 알아야 한다.


실제로 중국은 미국을 비롯한 서방에서 만든 사회관계망서비스, 동영상 사이트 등에 중국인의 접근을 제한하고 있고, 챗GPT도 공식 허용하지 않았다.
이러한 데이터 접근의 한계도 있지만, 가장 큰 문제는 미국이 원천 기술을 가진 AI용 반도체를 중국 기업이 거의 구매하기 어렵다는 점에 있다. 미・중 반도체 전쟁으로 엔비디아의 A100 GPU는 현재 미 상무부의 중국 수출 허가 규제 대상이며, ARM CPU인 ‘네오버스 V2’ 역시 중국 수출 자체가 원천적으로 봉쇄되어 있다.  미국의 반도체 수출 통제로 중국에서 챗GPT와 유사한 모델을 만들고 싶어도 이를 구현할 반도체 구입 자체가 봉쇄된 상황에서 중국의 AI 발전은 결국 한계에 봉착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중국의 생성형 AI 발전을 원천적으로 가로막는 AI 반도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은 TSMC를 비롯한 대만의 파운드리 업체를 확보하기 위해 결국 대만을 침공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특히 챗GPT에 사용되는 칩은 군사적으로도 전용 가능한 칩이다. 첨단 전투기, 레이더 및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포함한 많은 미국 방어 시스템은 여전히 대만에서 공급되는 상용 칩에 의존하고 있다. 
중국의 전투기를 비롯한 대부분의 최첨단 무기 역시 이러한 상용 칩에 의존한다. 또한 자율주행 2단계 이상 자동차에는 보통 2천 개 이상의 반도체가 장착되는데 이 대부분의 반도체도 대만에서 생산된다.
챗GPT의 헤게모니를 장악하기 위해서는 대만과 한국의 파운드리 업체의 칩 생산 능력이 필수 요소라 할 수 있다.

AI는 결국 반도체로 만들 수 있고, 이 반도체 시장은 대만의 TSMC가 50%의 점유율을, 2위인 삼성이 16%의 점유율을 가졌다고 한다.

모빌리티 분야에도 역시 반도체가 필요한 만큼, 중국의 대만 침공이 가시화될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저자는 표하고 있었다.


기업의 흥망성쇠를 들여다보면 공통점이 있다. 변화의 파도를 타지 않으면 도태된다는 것이다. 2023년 챗GPT 열풍이 불면서 기업의 생존 전략을 재구성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 어제까지 검색엔진 최강자였던 구글은 당장 챗GPT로 무장된 마이크로소프트의 위협을 받고 있어 대처가 시급하다. 생성형 AI의 급격한 발전은 기업이 시대적 흐름을 빠르게 받아들이고 변화를 추구한다면 기회가 되지만, 그렇지 않으면 위기가 된다. 이것은 사회 구성원인 개인과 국가에게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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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속도의 변화에서 우리가 목격한 현실은 정보의 격차가 직접적으로 부의 격차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정보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진취적으로 자기 변화를 이루느냐의 차이가 부의 격차로 이어졌다는 점이다.

2023년에는 이 변화를 그저 뜬구름 잡는 소리로 취급하는 사람도 있을 테고, 진지하게 AI를 고려해 인생의 방향키를 다시 설정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중 어떤 쪽을 택할지는 개인의 선택이지만 이 책을 보면 후자여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나아가고 있는 세상을 멈출 방법도, 그럴 사람도 없기 때문에.


책의 마지막에는 챗GPT에게 잘 질문하는 7가지 방법이 적혀있다.

내가 해석한 대로 추려보자면, 아래 4가지이다.

1. 대답의 키워드를 넣어 구체적으로 질문할 것

2. 한국어보다 번역기를 거쳐서라도 영어로 질문할 것

3. 같은 질문을 문장을 바꿔 2번 이상 해봐라 (키워드가 바뀌면 다른 형태의 정보를 제시한다고 한다)

4. 챗GPT에게 역할을 부여하라. (~~ 입장에서 대답해 줘. 같이)


알아 두면 유용한 생성형 AI 종류는 언제고 필요하게 될 것 같아서 마지막으로 적어보며, 오늘의 독후감을 마무리한다. 

-텍스트를 입력하면 이미지를 만들어 주는 AI : Dall-E2, Stable Diffusion, Midjourney, Canva 

-내 사진을 넣으면 초상화를 생성해 주는 AI: Lensa, Snow AI Avatar 

-소설, 시, 시나리오와 같은 글쓰기 생성형 AI: Rytr, Notion AI, Novel AI 

-텍스트를 입력하면 모바일 앱 완성: Appypie

-애니메이션 채색 생성형 AI: Webtoon AI Painter

-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를 위한 콘텐츠 생성형 AI: Collery

-보이스&가상 인간 생성형 AI: Typeca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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