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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행복을 찾았다

네이버 블로그 '전문상담사 잇슈' : 이해하기

by 잇슈


내가 글을 쓸 때

시를 쓰듯이 문단을 나누는 걸

알아봐 준 사람을 만났다.


운문도 산문도

비교가 필요 없을 정도로 평등하게 좋은 글들이지만

운문이 주는 그 특유의 느낌을 좋아한다.


운문의 띄어쓰기

문단 나눔과 어휘 표현,

그리고 쉼표와 그 외의 모든 것들


나는 그 느낌이 마치

우리가 그 글을 읽을 때


오래된 와인의 쌉싸름한 풍미를

입 안에 살살 굴리면서

음미하는 것과 비슷하다 느끼기에


나의 글에 맛을 입히고 싶었을 뿐이었고,

누군가를 그 맛에 정확히 공감하여

솔직한 감평을 주었을 뿐이었다.


인정이란 그랬다

작은 하나에서도

퐁퐁 샘솟는

맑은 샘물과 같은 것


작고 소중한 이라는 표현이

무엇보다 어울리는


가까운 행복을 찾았다.



*제목 사진 출처: iStock 무료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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