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블로그 '전문상담사 잇슈' : 이해하기
살짝 습한
바다 내음을 따라
잊은 줄 알았던
과거에 도착해 보면
그 또한 사랑이 있었다.
여름에 꼭 빠지지 않던
가족들과의 바닷물놀이
그 후에 먹던 컵라면
그래서 바다만 보면
물 내음과 함께
따라오던 어떤 음식에 대한 그리움.
자신의 아이에게
다양한 세상을 보여주기 위해
풍성한 음식을 먹여주기 위해
부단히 애쓰던
그들의 마음.
그렇게 나의 부모는 바다가 되었고.
내가 아닌, 타인을 위해
누군가를 위해
계산 없이 주는 마음을
누구에게 배웠느냐 묻는 다면
그 또한 부모로부터 배웠노라고.
오랫동안 내 안의 모든 미움을 게워낸 뒤
사랑을 줄줄 아는 성인이 되어
되고 나니, 상기가 되다.
*제목 사진 출처: iStock 무료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