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대부분은 투사로 이루어져 있다.

읽으면서 치유되는 심리학

by 잇슈


심리상담을 하다 보면, 내담자들로부터 듣는 말 중 가장 자주 듣는 말들이 있습니다.


"그 사람이 저를 무시하는 것 같아요."

"그 사람이 저를 한심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타인이 자신에게 어떤 반응을 했을 때.

그 사람의 반응에 대해 자동적으로 이렇게 해석하게 되는 경우입니다.

정말로 상대방은 나를 무시하거나 한심하게 보는 걸까요?


그럴 때마다, 제 귓가를 스치고 지나가는 어떤 목소리가 있습니다.


'프로이트는 인간의 대부분이 '투사'로 이루어져 있다고 했어.'


전문상담사 수련 중 사례지도를 받을 때, 교수님께서 해주셨던 말.


프로이트가 말한 '투사'라는 건, 그의 이론 중 하나인 정신분석 방어기제에서 가장 대표되는 자아방어 기제 중 하나입니다. 그 뜻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보자면, '내가 인정하고 싶지 않은 나의 부정적인 생각, 감정, 특성을 타인에게 돌리는 것'을 말합니다. 다르게 표현하자면, '남 탓'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즉, 상대가 나에 대해 '~하게 생각할 것이다' 혹은 '~라고 평가할 것이다'라는 부정적 느낌들은 실제로는 내 안에서 내가 나 자신을 그렇게 바라보고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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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꾸는 시간 674회에 출연한 정선희 씨도 세 줄 일기에 대한 내용과 관련하여 강연에 나왔을 때 다음과 같은 말을 합니다.


"저는 세상 모든 사람이 나의 의지와 반대되는 개념으로 나를 본다고 생각했었거든요. 그런데 모든 관심을 끊고 저를 들여다보기 시작하니까. 제가 제일 앞서서 그런 관점으로 저를 보고 있더라고요."


인생에서 너무 큰 사건과 시련으로 인해 한동안 집 밖으로 외출하기도 힘들 정도로 힘든 나날을 보냈던 그녀. 자신의 심리적 고통으로 인해, 다른 사람들이 그녀에게 '힘내'라고 하는 말조차도 가시처럼 느껴졌다던 그녀. 결국 그녀가 깨달은 건, 타인으로부터 느껴지던 모든 부정적 느낌이 사실은 자기 자신의 내면에서 외치던 목소리였다는 겁니다.


지금 여러분에게 들리는 가장 부정적인 목소리는 무엇일까요.

그리고 언제부터 그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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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 자신을 아껴주고 소중하게 여겨주는 목소리를 스스로 외치기 시작하는 것.

그게 바로 내가 나를 사랑하는 또 하나의 지름길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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