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피가 지나치게 일상화되면

네이버 블로그 '전문상담사 잇슈'

by 잇슈


가끔 회피가 너무 일상화되어있어서

과하게 자신의 회피를 합리화하거나

또는 그걸 넘어서는

왜곡을 하는 사람들을 만날 때가 있다.


내가 누군가에게 외모에 대해 칭찬했을 때

어떤 분이 그러한 나의 말을 듣고 기뻐했는데

또 다른 분이 옆에서 말하길,


'얘가 원래 입발린 소리를 잘해.'


였고. 그 순간 나는

마음에도 없는 거짓된 말을 상대방에게 전하는

다소 부정적 이미지로 낙인 될 만한 사람이 되어버렸다.


그로 인해 그 부분에 대한 당황스러움이 있었고

이와 관련하여 주변 대다수의 반응은

그 평가는 너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다, 였으나.

이를 들은 어떤 지인이 말하길.


'그분이 그렇게 말한 건 최고의 칭찬이에요.'


였다. 때때로 어떤 사람들은

타인의 잘못된 점에 대해 직면하는 걸 힘들어할 때

왜곡된 방향으로

마치 긍정적인 것처럼 곡해할 때가 있는데.

이는 일상에서 회피가 만연화된 사람들의

자동적 반응이었기에.


순간 그 말을 최고의 칭찬이라고 평가한 지인이

마음에 얼마나 깊은 병이 있는지 느껴지는 듯했다.


그녀는 아마도 평소에

자신이 누군가로부터 불편감을 느끼는 모든 것들로부터

자기 자신의 감정을 철저히 차단한 채

회피하고, 외면하고 살고 있을 테니.


또한 어떤 사람들은

타인에게 자신의 생각이나 평가를 말하는 걸

과하게 회피할 때가 있는데.


그들이 회피를 방어기제로 사용할 때

주로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하는 말 중에 하나가


'제가 말해도 어차피 변하지 않을 테니까요.'


였다. 이는 심리상담에서도 수많은 내담자들이

타인에게 자신의 솔직한, 정직한 마음을 전하는걸

무의식적으로 두려워할 때 하는 말이었는데.


그들이 대체로

이러한 회피와 합리화의 결합이 단단해진 이유는

결국 그들의 가정 내에서부터

자신이 아무리 말하고 노력해도 변치 않는

부모의 태도에 대한 무력감이 주된 원인인 경우가 많았다.


세계적인 치유사 데보라 킹은

'진실이 치유한다'는 자신의 책을 통해 말한다.


결국 인간은

자신의 진짜 생각과 감정을

입 밖으로 꺼내는 것만으로도

큰 치유의 경험을 할 수 있다고.


이에 우리가 필요한 건

끊임없이 회피를 방어기제로 사용하는

자기 자신의 말과 행동에 대한

순간순간의 알아차림이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제목 사진 출처: iStock 무료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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