굽어 살펴 주시길

네이버 블로그 '전문상담사 잇슈'

by 잇슈


짧은 기간이지만

일주일 간의 강의를 마친 후

한 학생으로부터

곱게 접은 편지를 받았다.


가끔 강의 평가나

활동지로 준 A4용지 뒷면에

편지를 써서 주는

귀한 학생들이 있다.


잠깐의 인연도 소중히 여기고

그저 교육일 뿐임에도

스스로의 깨달음을

감사,라는 이름으로

가치 있게 여길 줄 아는


마음이 고귀한 친구들.


사실 내가 만나는 교육생들은

주로 가정에서부터

온전한 양육과 보호를 받지 못한 경우가

너무나도 많기 때문에


그들의 삶의 이야기를

눈으로 마주할 때마다

그저 입으로나마

미소를 띨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게 고작이다.


그러니 오늘도 기도하건대

만약 거기에 신이 계시다면

이 귀한 영혼의 사람들을

더욱 굽어 살펴 주시길.


길을 잃어버린 건

처음부터

그들 자신들만의 잘못은

분명 아니었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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