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도 돌아온

네이버 블로그 '전문상담사 잇슈'

by 잇슈


전에는 누군가 잘 지내다가

어떤 갈등 하나로 멀어지면

내가 무엇을 실수했는지

고민하다가 밤잠을 설치곤 했다.


내가 상담을 하는 사람인 것처럼

나 또한 심리상담을 받았는데

그때 내 상담사는 내게 말했다.


왜 남 탓을 못하느냐고


나도 상담을 해보니 알게 된 건

남 탓을 하는 사람보다

남 탓을 못하는 사람이

속으로 더 곪아서 고통스러운 경우가

더 많다는 것인데.


나 자신이 그렇게 살아오다 보니

그 아픔을 몸에 끌어 안아

건강이 곧잘 악화되고는 했다.


그러다 문득

나의 마음이 치료가 되고

내 안에 정화가 일어나다 보니


물과 기름처럼

결코 섞이기 어려운 관계도

분명 존재한다는 걸

이제는 알고 또 인정하고 있다.


그건 나의 잘못도

상대방의 잘못도 아닌

그저 나도 상대방도

서로 그렇게 살아가는

각자 사는 사람들일 뿐인 거라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내가 바라보게 됐다.


구태여 고민할 필요 없었던 것을

참 멀리도 돌아온 듯하다.


*제목 사진 출처: iStock 무료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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