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으면서 배우고 쓰면서 성장하는]
"나"라는 존재는 무엇인 걸까, 나는 가끔 문득 나의 정체성에 대해 생각을 하곤 한다. 24살 대학생, 운동을 좋아하고,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전공하고 등등 나라는 존재를 표현하고 소개하는 방식은 다양하다. 하지만 이런 방식은 단순히 나의 겉모습과 상황에 대한 설명이지, 나의 "정체성"을 표현할 수 없다.
그렇다면 진정한 나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드러내는 것은 무엇일까?? 나는 작년부터 웨이트 트레이닝을 시작해 주 4회 이상 헬스장을 꼬박꼬박 나가 운동을 하고 나름 식단도 관리하면서 몸의 변화도 많이 생겼고 주변 사람들도 나에 대해 "운동하는 사람"이라고 생각을 한다. 하지만 나는 원래 "운동을 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고등학교 3학년 때까지 몸무게가 120kg 가까이 나가며 운동이랑 거리가 멀고 식단도 매일 야식과 폭식으로 채워져 있었다. 그러다 친구와의 내기로 시작된 다이어트로 살을 뺀 후 요요를 방지하기 위해 꾸준히 운동을 하는 "습관"을 만들었다. 이처럼 나는 과거 운동을 하지 않는 습관과 폭식을 하는 습관으로 "뚱뚱한 사람"에서 꾸준한 운동과 식단 관리를 하는 습관을 통해 "운동하는 사람"으로 나의 정체성은 완전히 뒤 바뀌어 버린 것이다.
과거 나의 뚱뚱한 몸은 평소 잘못된 식단과 운동하지 않는 반복된 행동들에 형성된 결과물이다. 그리고 다이어트를 한 후 몇 년이 지난 나의 몸은 반복된 식단 관리와 운동을 통해 형성이 되었다. 즉 현재 "나"라는 존재는 모두 반복된 행동 "습관"의 결과물이다. 그래서 우리는 과거의 습관으로 형성된 결과물이고 지금 그리고 앞으로의 습관이 미래의 우리를 결정하게 되어 있다.
즉 습관이 전부인 것이다.
여기까지는 누구나 공감을 할만한 이야기이다. 그렇다면 이런 좋은 습관이 만들고 변화하기 위해선 무엇이 필요할까?? 확실한 목표와 절박함?? 새해?? 보통 "변화"라고 하면 엄청난 계기나 목표로 인해 형성된다고 "착각"을 많이 하게 된다. 물론 나도 "변화"하기 위해선 엄청난 계기나 목표가 필요해하면서 "변화"를 미루고 포기한 적이 많았다. 하지만 많은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엄청난 "목표"나 "계기"로부터 시작한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어떻게 보면 "목표"나 "계기"는 성공하지 못한 사람과 비슷한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성공한 사람들과 실패한 사람들은 어떤 차이가 있는 것일까??
"승리할 유일한 방법은 매일 더 나아가는 것뿐이다. 더 나은 결과를 내고 싶다면 목표를 세우는 일은 잊어라. 대신 시스템이 집중하라"
<아주 작은 습관의 힘 44 ~ 45page>
그것은 바로 시스템이다. 목표 달성이라는 것은 일시적인 변화일 뿐이지 지속적인 변화와 결과를 가져올 수 없다. 즉 단발성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성공을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즉 "시스템"을 어떻게 만드는지가 핵심이다.
나는 요새 "글쓰기 습관"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에 있다. 나의 생각을 정리하기에 글쓰기만큼 좋은 게 없는 것 같다. 그리고 "책"을 읽고 난 후 서평을 쓰고 안 쓰고의 책에서 얻는 인사이트의 차이는 어마어마한 거 같다. 하지만 글쓰기의 좋은 점과 해야 하는 이유를 다 알고서도 지속적으로 실행에 옮기기란 쉽지 않다. 정신없이 하루를 보내다 "글쓰기" 계획은 잊히고 결국 한 문장도 쓰지 못하고 잠에 들 기일 쑤였다. 나의 글쓰기 계획은 다음과 같았다.
"아주 작은 습관의 힘" 서론 작성.
나의 글쓰기 계획에는 무엇을 작성할 것인지만 결정한 채 덩그러니 남겨있었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의 계획도 이러할 거라고 예상한다. (아닐 분들도 많겠지만) 무튼 나의 계획은 구체적이지 않고 반드시 해야 할 일처럼 전혀 보이지 않았다. 그렇다면 이 두리뭉실한 계획을 어떻게 구체적이고 꼭 해야 한 하는 일처럼 바꿀 수 있을까??
"나는 [언제] [어디서] [어떤 행동]을 할 것이다."
"습관의 시간과 장소를 부여하라. 시간과 장소를 명확히 제시하라. 이를 충분히 반복하면 "왜"라는 의문을 품지 않고 적시에 적정한 일을 하게 될 것이다
<아주 작은 습관의 힘 - 102 ~ 103page>
단순히 무엇을 할지로는 행동에 옮기기 힘들다. "언제" , "어디서"라는 구체적인 장소와 시간을 명시한다면 좀 더 실행에 옮길 가능성이 커지고 그것을 지속적으로 반복한다면 "계획한 일"은 내가 해야 하는 일로 인식이 되며 의문을 품지 않고 하게 된다는 것이다. 즉 원하고 자 하고한 것을 명확히 만드는 것이다.
"나는 저녁 10시에 연구실에서 '아주 작은 습관의 힘' 서론 '습관이 전부다'를 작성할 것이다."
나의 글쓰기 계획도 시간과 장소를 명시함으로써 하루 일과 중 중요한 일로 탈바꿈했고 나는 이 방법을 적용하며 매일 저녁 10시 "연구실"혹은 "집 앞 책상"에서 작은 분량이라도 조금씩이라도 글쓰기를 하고 있다. 처음에 "무엇"만 들어갔던 계획보다 훨씬 실천율이 올라갔고 "글쓰기"이에 대한 의문을 품지 않고 책상에 글을 쓰고 있는 나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왜 집에서 누워있으면서 유튜브 보기는 쉬운데, 헬스장에 가며 운동하고, 책상에 앉아 책을 읽거나 서평을 쓰는 것은 어려운 것 일까?
"욕구는 행동을 재촉하는 엔진이다 모든 행위는 그에 앞선 예측으로 인해 일어난다. 반응을 이끌어 내는 것은 갈망이다." - <아주 작은 습관의 힘 146page>
"뇌는 가급적 에너지를 아끼는 방향으로 움직인다. 최소 노력의 법칙을 따르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다" - <아주 작은 습관의 힘 196page>
집에서 편하게 누워있고 유튜브를 보며 맛있는 과자를 먹는 것은 나에게 있어 즉각적인 보상을 주고 에너지도 소모되지 않아 행동하기 쉽다. 하지만 헬스장에 가 운동을 하는 것은 힘들고 큰 에너지가 필요하며 즉각적인 보상을 주지 못한다. 운동을 하며 건강이 좋아진다. 책을 읽으면 지식이 쌓이고 나중에 무슨 일을 하든 큰 도움을 준다라는 사실을 모두 안다. 하지만 이러한 것들은 우리에게 즉각적인 보상을 주지 못하고 쉽지 않은 일이다.
우리 인간의 본성은 다 쉬운 일, 에너지를 아기는 일에 쏠리게 되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어려운 일 , 힘든 일에 있어 기피하고 미루게 되어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타고는 본성 때문에 좋은 습관을 만들기가 힘들 수밖에 없을까?? 아니다 반대로 이것을 역으로 이용하면 되는 것이다. 바로 습관을 아주 잘게 쪼개 쉽고 즉각적인 보상을 주면 되는 것이다.
앞서 말했듯이 나는 고등학교 3학년 때까지 적은 활동량과 잘못된 식습관을 가졌기 때문에 식습관을 바꾸고 운동을 하는 습관을 가지기까지 정말 쉽지 않았다. 그리고 첫 다이어트 때는 극단적으로 했기 때문에 요요도 몇 번 온 적이 있었다. 첫 다이어트는 "단발성"으로는 성공일 수 있어도 '지속성'면에서는 완전한 실패였다. 그리고 다이어트 요요를 반복하며 고무줄 몸이 되었고 건강한 몸은커녕 몸은 점점 상해갔다. 그리고 운동도 한번 할 때 2시간 이상 등 많은 시간을 꼭 투자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휩싸여 부담으로 다가왔고 다이어트 끝난 이후에는 헬스장 근처에 가지도 않았다. 이처럼 몸만 변화했지 나에게 있어 "식단"과 "운동"은 어렵고 힘든 존재였다.
하지만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자 지속성을 갖추기 위해 "근력 운동"을 시작했고 처음부터 무리한 계획보단 매일매일 조금씩 해보자 라는 마음으로 근력운동 30분, 하루에 한 끼만 식단 조절, 탄산음료 먹지 않기 등 운동과 식단을 예전에 비해 쉽게 만들었다. 그리고 주에 한 번은 내가 먹고 싶은 음식을 먹기, 근력 운동에는 운동 프로그램을 만들어 스쾃, 데드, 벤치 중량 증가를 목표를 추가했고 가시적으로 나의 변화를 기록하며 즉각적인 보상을 주었다. 이렇게 하니 점점 "운동"이 즐거워졌고 더 건강해지고자 "식단"을 의식하지 않아도 스스로 알아서 조절하게 되었다. 그리고 지금은 욕심이 생겨 운동도 주 4회 이상 나가고 평일에는 닭가슴살을 거의 매 끼니 챙겨 먹으며 몸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행동 변화의 가장 기본 법칙은 이렇다. '즉시적인 보상이 있는 행동은 반복된다. 즉시적인 어려움이 있는 행동은 잘하지 않게 된다"
"습관을 유지하려면 즉각적으로 성공했다는 느낌이 필요하다. 아주 사소한 방식이라 할지라도 말이다." - <아주 작은 습관의 힘 246page>
인간의 본성은 변하지 않는다. 쉽고 재밌고 보상이 있는 일에 끌리게 되어있다. 그러니 내가 만들고자 하는 습관을 아주 작아도 괜찮으니 잘게 쪼개 쉽게 만들고 그때그때마다 적절한 보상을 주며 습관의 지속성을 더하는 것이 중요하다.
"책 100권 읽기, 서평 50개 쓰기, 복근 만들기, 태평양 어깨 만들기." 이런 큰 목표들은 정말 크고 이룬다면 정말 멋져 보인다. 반면에 "푸시업 한 개", "책 10 page"읽기 너무나 작아 보이는 이 계획은 보잘것없어 보이고 이것을 해봤자 달라지는 게 있냐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책 100권 읽기", "책 10 pgae"중에 머가 실행하기 쉬울까?? 당연히 "책 10page 읽기"이다. 그리고 "책 10page 읽기"라는 것이 1개월 3개월 1년, 2년 계속 쌓이다 보면 책 100권이라는 목표보다 더 큰 결과를 만들어 낼 것이고 "나는 책을 읽는 사람"이라는 정체성을 가지게 만들어 준다. 보잘것없어 보이는 아주 작은 변화와 습관들이 쌓여 우리를 변화시키고 막대한 힘을 일으키는 근원이 되는 것이다.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의 원 제목은 "ATOMIC HABITS"이다.
ATOMIC [형용사]
: "원자"
1. 극도로 적은 양, 더 이상 줄일 수 없는 가장 작은 하나의 요소
2. 막대한 양의 힘을 내는 근원이다.
대담하고 큰 목표도 좋다. 하지만 큰 목표를 이루기 위한 작은 원자를 어떻게 만들고 형성할지를 고민하며 매일매일 조금씩만 성장한다면 그것이 쌓여 엄청난 성장과 달라진 나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