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으면서 배우고 쓰면서 성장하는]
우리의 삶에서 "컴퓨터"란 존재는 더 이상 도구가 아닌 삶의 일부분으로 자리 잡았다. 회사의 업무, 여가, 공부 등 우리가 하는 많은 활동을 대부분 컴퓨터로 해결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그에 따라 컴퓨터 사용시간도 늘었고 점점 컴퓨터에 의존하게 되는 자신의 모습을 금방 발견할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는 "컴퓨터"에 엄청난 의존하고 사용하는 사람 중 한 명이다. 나는 올해 대학교 전공을 전자(반도체)에서 소프트웨어(빅데이터)로 전과를 하게 되면서 내 일상에 대부분의 시간을 컴퓨터를 하며 보내고 있다.
개발자에게 신이라고 불리는 검색엔진 Google에 의존을 하며 모든 정보와 학습을 검색을 통해 빠르게 획득하며 공부와 프로젝트들을 하고 있다. 심한 날에는 하루에 10시간 이상 컴퓨터에 앉아 있던 적도 종종 있다. 정말 컴퓨터로 연결된 인터넷 세계에는 없는 정보가 없고 단순히 네모난 칸에 내가 원하는 내용만 입력하면 그와 관련된 수많은 정보들이 보기 쉽게 제공이 된다.
그래서 나는 평소 좀만 헷갈리는 부분만 있으면 무의식적으로 마법상자에게 답을 요구하고 있었고 나는 더 이상 '고민'과 '생각'을 깊이 하지 않고 모든 문제와 답을 컴퓨터에 맡기고 있었다.
"우리의 뇌는 경험과 행동에 반응해 끊임없이 변하고 개별 감각의 입력, 동작, 연관성, 보상 신호, 행동 계획, 인식의 변화 등에 따라 회로를 재조직한다. -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57page>
우리 인간의 뇌는 "가소성"이라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 그때그때 상황을 봐가며 과거 방식을 바꿔 새롭게 정비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우리의 뇌는 반복적으로 자극을 받게 되면 끊임없이 변하게 되는 것이다. 즉 우리 인간은 반복된 학습에 의해 우리의 행동은 변화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뇌의 특정 회로가 육체적 또는 정신적, 행동의 반복을 통해 강해질수록 회로는 해당 행동을 습관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한다. 도이지가 관찰한 신경가소성의 역설은 이 가소성이 우리에게 허용하는 정신적 유연성이 결국은 우리를 '고착화된 행동'속에 가둘 수 있다는 것이다"
-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61 pgae>
반면 다른 학습된 일정한 행동과 패턴에 의해 사용되지 않는 학습은 가지치기당하며 퇴보하게 되어있다. 또한 나쁜 습관은 좋은 습관보다 더 빠르게 우리의 뉴런을 파고들게 되어있다고 한다. 이러한 뇌의 유연한 변화가 때로는 "개선"이 아닌 "퇴보"로 다가올 수도 있다.
그리고 이러한 유연한 변화는 나에게 위기로 찾아오고 있다. 그것은 "낮은 집중력"이다.
프로그래밍 공부를 하다 보면 수많은 오류와 싸우게 되고 그러다 구글링을 하다 보면 내 웹 브라우저 창은 수많은 링크로 쌓여가는 경우가 많다. 또한 전공 공부를 할 때에도 친절한 블로그를 찾아다니며 이리저리 링크를 타고 다니며 정보를 찾는다.
"링크의 개수가 늘어날수록 이해 정도가 떨어짐을 발견했다. 독자들은 링크를 평가하고, 클릭을 할지 말지를 결정하기 위해 높은 집중력과 함께 뇌의 역량을 쏟아부어야 했다. 이 대문에 읽고 있는 문서를 이해하는 데 사용할 인지적 자원이나 집중력은 그만큼 줄어들게 된다.
-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192page>
하지만 원하는 "정보"를 얻기 위해 검색은 하였지만, 글을 제대로 끝까지 읽지 않고 좀 더 정리가 잘된 글을 찾고 한곳에 집중하지 못하고 이리저리 찾아다니면서 결국 나의 집중력은 산으로 가게 되고, 끝내 원하는 정보를 얻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글을 끝까지 읽는 능력"이 점점 감퇴되고 있음을 느꼈다.
인터넷에는 정보가 정말 넘쳐나고 몇 가지 키워드만으로 내가 원하는 정보를 언제든지 쉽게 찾을 수 있다. 그러나 나는 이런 검색에 의존하다 보면 생각을 하며 기억하거나 글을 읽으며 이해하려고 하기보단 간단한 검색을 통해 짧은 사고의 중단이 생기며 사고의 능력이 점점 감퇴하고 있던 것이다.
"빈번한 중단은 우리의 사고를 분산시키고 기억을 약화시키며, 긴장한 상태로 안절부절못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생각의 고리가 더욱 복잡할수록 이 산만함은 더 큰 손상을 입힌다." -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197page>
그리고 평소로 컴퓨터로 공부 혹은 프로젝트를 하면서 수많은 메일과 SNS의 "알림"과 맞닥뜨리게 되는데 이런 작은 "알림"은 우리의 사고를 중단시키고 분산시켜 "집중하지 못하는 뇌"를 만들어버린다고 한다.
나도 컴퓨터로 공부를 할 때 자주 울리는 카톡에 시선이 간 적이 많았는데 이때마다 답장을 하거나 톡을 확인을 하고 다시 공부로 복귀하면 나의 집중력은 이미 분산되고 원래 하던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리고 심한 경우에는 내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도 잊어버린 적도 간혹 있었다. 그래서 나는 최대한 컴퓨터로 공부 혹은 프로젝트를 할 경우에는 카톡을 끄거나 하는데 톡 이외에도 메일 확인 및 SNS 확인 등 다양한 방해에 노출되어 있음을 부정할 수는 없는 거 같다.
과거 컴퓨터, 인터넷이 보급화 되지 않았을 때는 평소의 기억력으로 작업을 하고 일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컴퓨터가 발전하고 휴대폰이 생기면서 기억하지 않아도 필요할 때마다 검색을 통해 정보를 찾고 얻고 있다. 즉 "기억"을 인터넷에게 대행하고 있는 것이다.
"새로운 장기 기억을 저장할 때 우리는 정신적인 힘을 제한 한느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강화한다. 기억을 확장할 때마다 지적 능력은 향상한다"
"인터넷은 개인적인 기억에 편리하고 매력적인 보조물을 제공하지만 인터넷을 개인적인 기억의 대안 물로 사용하면서 내부적인 강화 과정을 건너뛴다면 우리는 그 풍부함으로 가득 찬 우리의 마음을 텅 비게 하는 위험성을 안게 되는 것이다."
-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280page>
"기억"이라는 것은 우리의 지적능력을 향상해주는 중요한 도구이며, 많은 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해주는 장치이다. 하지만 인터넷이 발달함에 따라 많은 정보들을 간편한 검색을 통해 얻을 수 있음으로써 우리의 "기억"장치들은 능력이 점점 잃어가고 이에 따라 지적 능력까지 감퇴하게 되는 것이다.
나도 인터넷에 점점 의존하게 되면서 이제 정보나 지식에 있어 "기억"하려기 보단 "대안 물"로써 사용하는 것을 많이 느끼고 있다. 공부를 하다 기억이 나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바로 검색을 통해 찾고 그때마다 가져다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 속에서 나는 점점 기억을 하는 능력이 감퇴되고 깊은 사고를 통한 내부적인 강화를 점점 잃음을 느꼈고 인터넷이라는 도구를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도구에 "지배"당하는 기분이었다.
"모든 도구는 여러 가능성을 열어주는 동시에 한계도 가져다준다. 더 많이 사용할수록 우리는 스스로 그 형태와 기능을 따르게 된다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302page>
"우리의 도구는 이 도구가 그 기능을 증폭시키는 우리 신체의 어떤 부분이라도 결국 마비시키게 된다."
<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303page>
우리의 인류는 다양한 도구들을 발견하고 만들어면서 큰 발전을 하였고 그 도구들에 의해 인간의 생활방식은 완전히 뒤 바뀌어 왔고 지금도 변화하고 있다. 그리고 지금은 "인터넷"이라는 도구를 통해 많은 부분이 바뀌었다. 그로 인해 우리는 인터넷의 형태와 기능에 따라 기억을 대행하고 사고방식이 얕고 가볍게 변하고 있는 것이다.
"특정 사고에 있어서, 특히 다른 사람들의 사회적, 심리적 상황에 대한 도덕적인 결정에 있어 우리는 적절한 시간과 심사숙고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인터넷이 우리의 살아 있는 통로의 경로를 바꾸고 사색 능력을 감소시키고, 우리의 생각뿐 아니라 감정의 깊이도 바꿔놓는다고 말하는 것은 그리 성급한 결론은 아니다."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 319page>
우리 인간은 동물들과 다르게 뛰어난 뇌를 통한 "사고"를 통해 많은 발전을 이루었고, 세상을 지배하는 존재가 되었다. 하지만 발전 속에 새로운 도구들이 등장하였고, "도구"에 의해 인간의 행동양식이나 사고가 변화하였고, 그 변화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특히 "인터넷"이라는 도구는 우리의 "사고"를 뒤바꿔버리고 있고 "기억"을 "대행"해주며 사고를 얕게 만들고 있다. 이렇듯 사고가 얕아지면 결정력과 판단력도 흐려지고, 결국 이리저리 "인터넷"에 있는 수많은 정보에 의존하고 흔들리게 된다. 그리고 점점 나 포함 많은 사람들에 인터넷에 있는 정보에 있어 판단력이 점점 흐려지면서 다양한 노이지가 발생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인간에게 있어 "사고"를 통한 결정하는 권한은 자율성을 줌과 동시에 자신의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기준선이 되기 마련인데 이런 결정을 인터넷, AI에 맡겨버린다면 인간이라는 존재의 의미가 점점 쇠퇴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물론 인터넷이 우리의 사고하고 판단함에 있어 이점을 주는 부분도 많지만 지금 시점에서 우리의 사 고과 판단을 어느 선까지 대행하고 맡기는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볼 필요가 있는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