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경제에서 그런 건 불가능하다
간혹 우파 유튜버 중에서 가난을 이해 못 하겠다는 듯이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있다. 잘 찾아보면 누구나 쉽게 돈을 벌 수 있는데, 최소한의 노력도 하지 않고 나라 탓, 경기침체 탓만 한다는 것이다. 이런 유튜버들이 시장경제 운운하는 걸 보면 시장경제도 자유민주주의처럼 공허한 말로 전락한 것 같다.
일반적으로 시장경제에서 진입장벽과 난이도가 모두 낮은 일이 지속적으로 고소득을 창출할 수는 없다. 노동 공급이 수요를 금방 앞지를 테니까. 난이도는 쉬워도 사람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다면 어느정도 소득 창출이 가능할 테지만, 우파 유튜버들이 그걸 광고하는 순간 가격 하락 압박이 생긴다. 결국 모두 공멸하거나, 미리 자기만의 고객이나 유통망을 확보한 사람들만 살아남게 될 것이다.
'안정된 고수익'은 많은 사람이 원하는 것을 독점하고 있거나, 남들이 쉽게 알 수 없는 것을 알고 있거나, 국가가 면허나 특허 등으로 수요 많은 노동에 진입장벽을 세워 둘 때에만 가능하다. '누구나', '쉽게'가 붙는 순간 고수익은 신기루가 된다. 그게 시장경제다. '당신도 할 수 있다!'는 문구가 붙은 것은 거진 사기라고 여기는 편이 안전하다.
자유시장경제 운운하는 우파 유튜버치고 주류 경제학이나 경제사를 잘 아는 경우를 거의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미제스 같은 극단적인 자유지상주의 경제학자를 주류 경제학계에서 인정받는 사람, 또는 고전적 자유주의자로 착각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런 유튜버도 돈을 버는 걸 보면, 하이에크가 말한 것처럼 시장경제는 확실히 능력주의 경제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