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에 대해 욕심을 가질 줄 아는 마음을 가지고 있어 줘서 고마워
아들연구소 최민순 소장님의 강연 영상에서
내 마음 깊이 새겨진 말이 있다.
"'넌 잘될 거야'라고 이야기해 주세요."
친구에게 맞기만 하고 온 아이에게
"너도 가서 때리고 와, 뺏긴 거 찾아와!"
가 아니라
"다른 사람을 해칠 줄 모르는 너의 이런 착한 마음과 모습으로 넌 잘될 거야"
라고 이야기 해주세요.
마음을 찌르는 느낌이었다.
리한이가 가지고 있는 기질, 성향을 가지고
'왜 너만 이게 힘들까'
생각을 많이 했고 표정이나 느낌으로도
리한이에게 표현이 됐으리라.
리한이가 가지고 있는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넌 그래서 잘될 거야'라고 말해줘야지.
어제 유치원에 다녀온 리한이는
집에 오자마자 한 시간가량
눈물과 분노를 토해냈다.
유치원에서 뜨개질을 시작했는데
실수를 해서 선생님께 도움을 요청하려는데
선생님께서 친구들 때문에 화가 나셔서
대응을 해주실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한다.
대응을 해주시지 않은 선생님,
선생님을 화가 나게 한 친구들을
미워했다.
리한이의 마음과 감정을 계속 읽어줬다.
그러다 보니 리한이의 진짜 속마음이 나왔다.
뜨개질 실수한 부분을 빨리 고쳐서
빨리 완성하고 싶은 마음이었다.
다른 친구들은 실수를 하지 않는데 나만 실수하는 느낌,
실수 때문에 다시 시작해서 남들보다 늦게 끝날까 봐 조급한 마음,
빨리 완성하고 싶은 마음.
예전 같으면,
조급해하지 마. 실수 너만 하는 거 아냐.
빨리 안 하면 좀 어때.
남들 신경 쓰지 마.
라는 이야기를 했을 텐데
완성하고자 하는 욕심,
남들보다 속도에 우위를 느끼고 싶은 욕심을
인정해 줬다.
아이가 가진 어떤 모습이 있다면
엄마가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장점이 되기도 하고 단점이 되기도 할 것이다.
나는 장점으로 볼 줄 아는 엄마가 되고 싶다.
제대로 해내고자 하는 욕심과
승부욕도 가지고 있는 모습,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