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내 기분은 롤러코스터

아등바등... 산다는 건 뭘까?

by 올리비아


첫 글을 썼을 때만 해도 매우 기분이 좋았던 상태였다. 정말.


라디오 녹음이 끝나고 나와서 카페에서 원고를 작성하고 브런치에 글을 쓰고

회사로 향하던 그 때. 문자 한 통이 왔다.


예전, 그러니까 정말 아나운서가 되기 위해 치열하게 살았던 대학생 때

함께 언론인이라는 꿈을 꾸었던 팀원에게서 온 문자였다.


팀원 중 하나, 나랑 동갑이었던 친구가 사망했다는 소식.

날씨는 너무 좋았는데 내 가슴은 쿵 내려앉았고.


조금 더 자세히 물으니 우울증이 심했단다.

우울증이 심해서 스스로 삶을 내려놓았단다.


그 친구의 인스타에 들어가니 우울증을 암시하는 글들과,

부고를 전해들은 2-3명의 얼마 안 되는 친구들이 남긴 추모의 댓글.


나한테 전화가 왔었을 때 바로 만자나고 할 걸.

밥이라도 한 번 먹고 DM으로 안부라도 물어볼 걸.



1시간 시끌벅적한 방송을 하기 위해 회사로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

나는 마음으로 울었다. 소리내 울 수도 없었고 감정을 폭발시킬 수도 없었다.

방송을 해야 하니까.



같이 일하는 전문가가 나 대신 사무실에서 소리를 지르며 화를 내줬다.

한 솥밥 먹었던 PD들도 내 편이 안 되어 줬는데, 대신 목소리를 내줬다.


그리고 스타벅스 가서 커피를 마셨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넌 정말 최고의 앵커였다" 라는 말까지.

그리고 꼭 조만간, 다시 함께 방송을 하자는 이야기.


방송 후 쏟아지는 시청자들의 가지 말라는 카톡과 그 동안 고마웠다,

잘 봤다는 카톡. 케미가 좋았다, 정말 열심히 성실한 것 같아서 응원했다는 카톡까지.





오늘 내 기분은 롤러코스터다. 위아래로 미친 듯이 요동쳤던..


나 참, 아등바등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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