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첫 시작

진정한 '프리'를 위하여

by 올리비아

2022년 4월 8일 금요일. 2년의 기록.

방송 횟수로 치면 1000번, 아니 2000번이 넘는 생방송을 진행했던 이 곳에서의 생활이 끝난다.


한 때 같이 일하는 언니는 이렇게 말했다.

본인은 회사에 자신의 물건을 아무 것도 가져다두지 않는다고.


그렇다, 프리랜서들은 공감하겠지만,

사실 프리랜서라는 것이 어디 한 곳에 머무는 일은 아니기 때문에.


계약을 하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떠나야 하는 것이 맞지만

사람인지라 시원섭섭한 감정이 이번 주 내내 나를 지배했다.

(아마 내일은 내가 하루종일 펑펑 울 수도 있을 것 같다)



특히 내가 처음 애정을 갖고 맡았던 메인 프로그램.

평생 잊지 못할 기억과 경험.

소위 초짜였던 나를 이끌어주고 으쌰으쌰, 잘한다며 토닥거려줬던 외주팀 덕분에,

엄청 성장했고 정말 많은 경험을 해서 헤어짐이 가장 서운할 뿐..


하지만 서운함도 그렇고, 일단은 먹고 사는 문제가 제일 고민이었고.

잘 됐다, 회사에 매일 11시간 씩 남아 근무했던 탓에 내 건강도 다 망가져버렸기에

좀 쉬는 시간을 갖자, 라는 복합적인 감정이 들었는데.


'인생사 새옹지마'라는 말이 있듯이, 죽으란 법은 없었다.

TBS에서 일주일에 한 번 일하게 됐고, 여러 곳에서 제안이 들어왔다.


지금처럼 일에 치여서 일-집을 반복하는 일은 없겠지, 라는 생각과 함께.

경제방송을 내려놓고 새로운 쪽으로 나아가보라는 계시일까, 라는 긍정적인 해석과 함께.


나는 내일 마지막 방송을 잘 마무리하고 새로운 시작을 해볼까 한다.


퇴사 후에는 내 일상을 담은, 그리고 전문성을 담을 브런치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


나는 정말 성공 해보려고 한다. 즐거운 일을 하고 경제적 자유를 이루는 그날까지.


많.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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