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담고 있는 학교의 축제에
자작곡을 올렸습니다.
학창시절 교실에서 공부하다
힘이 들고 외롭고 하면 창문 너머
푸른 하늘을 보며 위안을 받던 생각으로
가사를 쓰고 곡을 만들었습니다.
(제가 다니던 학교가 용산 중,고여서
남산타워와 푸른 하늘이 멋지게 하모니
되곤 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미래의 꿈과 희망을
이루기 위해 매일매일 공부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 대견하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특히, 둘째가 고 3이라 이런 마음은
더합니다. 딸아이의 무거운 가방을
가끔 들어보고 보면서,
언제 가방의 무게가 가벼워질까?
아빠의 아련하고 안타까운
마음에 가엾은 마음이 들곤 했습니다.
핸드폰 메모에 생각날 때 마다 작사를
하고 흥얼거리며 곡도 붙여보고 하다가
5월달에 초본을 완성하였습니다.
요즘 한창 미디 공부를 하고 있어
컴퓨터로 여러 악기들도 붙여보며
점차 곡을 완성했고...
학교 '부스터’밴드샘들에게 공개를
하였습니다.
모두가 흔쾌히 공연곡으로 결정을
해주었고, 곧 정기적인 공연 연습에
들어갔습니다.
과정이 쉽지많은 않았지만,
보컬에 약한 제가 학교 축제 무대에서
기타와 함께 자작곡을 부르며,
버킷리스트의 한 가지는 이루었다는
작은 행복을 누려 보았습니다.
학생들이 지나갈 때나 수업 시간에
“선생님 최고예요.” “위안을 받았어요.”
“다음에도 불러 주세요~”라고 할 때면
음악의 힘과 보람을 새삼 더 느낍니다.
무엇보다 음악과 함께 동고동락하는
멋지고 예쁜 우리 '부스터'샘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