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삶의 斷想

하늘과 바람과 시(詩)와 곡(曲)

하늘 + 바람 = 시 + 곡 = 그대 + 가을

by 김남웅



가을이 파란 하늘을 열면

하늘보다 더 맑은 그대가

곡(曲)이 되어 내게 흐르고

가을이 화사한 바람을 부르면

바람보다 더 부드러운 그대가

시(詩)가 되어 내게 흐른다


하늘이 부르는 곡(曲)

하늘로 부르는 시(詩)

바람이 들려주는 곡(曲)

바람으로 들려주는 시(詩)

그대의 노래가 되고

그대의 빛이 되어

바람을 타고 가을로 흐른다

가을을 지나 내게로 닿는다


시(詩)가 하늘이고

곡(曲)이 바람이고

그대는 가을이다






참 고마운 일이다

혼자서 가는 이에게 말을 건네고

말을 건넨 이와 동행하고

동행하는 이에게 마음을 나누는 일

나이테의 많고 적음 보다 마음의 넓고 높음이

사람을 얼마나 아름답게 하는지

두 청년에게서 배운다

딸이 아닌 두 딸에게서 배운다

고맙고 고맙다


(Thanks to S.J Park & S.M Lee)






(2015년 10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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