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삶의 斷想

세월

by 김남웅




흘러가는 세월이야 누가 막으랴

말라가는 몸 안에는 미련만 가득하여

살아온 두께만큼 켜켜이 쌓인 욕심을

비우고 또 비우고 살 일이다


저물어가는 세월이야 누가 잡으랴

날이 선 마음에는 상처만 가득하여

동이고 싸맨 내 안의 나를

보듬고 사랑하고 살 일이다


다가오는 세월이야 누가 막으랴

칼바람 앞에선 얼굴에는 주름만 가득하여

시름속에 깊이 패인 삶의 흔적을

멀리하고 떨치고 살 일이다


내 안에 있는 나를

내 안에 있는 너를

가슴으로 마음으로 사랑하여 살 일이다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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