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집 최씨 할매
기다란 대나무로 은행(銀杏)을 턴다
한번 털 때 마다
은행도 털리고
가을도 털리고
내 마음도 털린다
탈탈 털린 새벽
생(生)의 조각들이
골방 헛기침에
눈발처럼 나부낀다
(2015년 10월 29일)
▷淡香淡泊(담향담박)◁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담는 세상 "맑고 산뜻하게! 욕심없고 깨끗하게" "그렇게 살고 싶고 또 살아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