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삶의 斷想

한해의 끝자락에서

by 김남웅





한 해의 마지막 날


내 힘으로 사는 것 같아도

내 능력으로 이룬 것 같아도

내 지식으로 지낸것 같아도

당신의 마음이 닿아 하루가 되고

당신의 기도가 모여 한 달이 되고

당신의 사랑이 쌓여 일년이 되었습니다


지나온 시간은

당신의 마음들이 쌓인 길을 걷는 것이었고

살아온 세월은

당신의 기도가 이어진 길을 달리는 일이었고

지금 닿은 일년의 끝은

당신의 사랑이 드리워진 길에서 쉬는 것이었습니다


당신이 부르는 사랑의 속삭임을 들으며
하얗게 내리를 벚꽃길을 걸었고

당신이 펼친 사랑의 우산을 쓰고

여름날 쏟아지는 장마를 건넜고

당신이 건넨 낙엽의 시를 읽으며

은행잎 노란 가을길을 지났고

당신이 내민 따스한 손을 잡으며

찬바람 몰아치는 겨울을 지났습니다


당신의 봄과 나의 여름이

당신의 가을과 나의 겨울이

당신의 하늘과 나의 별이

당신의 바람과 나의 구름이

당신의 꽃과 나의 나무가

당신의 이슬과 나의 안개가

만나고 흐르고 쌓인 끝자락에서

무수히 보낸 당신의 사랑에 감사하며

마음을 담아 감사를 전합니다

마음을 담아 사랑을 전합니다










(2016년 12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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