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속을 흐르는 냇물 사이로
기지개를 켜고 새순을 틔우고
자기 몸에 물 길어 잎들을 키우고
달빛 이슬을 머금은 꽃 피우는
당신에게서 새봄이 왔어요
앞마당 눈 사이로 고개를 내민 냉이의 향기로
물길을 따라 뛰어오르는 피라미의 몸짓으로
싸리꽃 가지 위 나풀대는 나비의 춤으로
비탈길 사래밭을 가는 소들의 거친 숨소리로
봄볕 담장 아래 아이들의 맑은 웃음으로
당신에게서 꿈꾸는 봄이 왔어요
아지랑이를 건너서 바람을 타고
연한 분홍빛 진달래
화사한 노란빛 개나리
반짝이는 하얀빛 벚꽃
순백의 청순한 목련꽃으로
너의 수줍은 고백이 편지가 되어 봄이 왔어요
그대의 아름다운 모습은 시가 되고
그대의 따뜻한 마음은 노래가 되어
살랑살랑 바람을 타고
봄으로 희망으로 내게로 왔어요
(2016년 3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