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을 오르는 길에
새봄 물 길어 새싹을 틔운 화초가
아침 이슬로 배를 채우며
빨간 꽃 피우더니
새침데기 봄바람에
꽃잎을 쏟았다
꽃이 진 자리마다
상처가 아물면 열매가 맺히겠지
그 열매 비바람 견디며
또 생명을 낳겠지
떨어진 꽃잎 봄바람에 흩어진다
전혀 슬프지 않다
안산도시자연공원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2015년 8월)
▷淡香淡泊(담향담박)◁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담는 세상 "맑고 산뜻하게! 욕심없고 깨끗하게" "그렇게 살고 싶고 또 살아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