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삶의 斷想

울릉도 밤바다

by 김남웅




울릉도 밤바다


바다에 부서지는 은은한 달빛 소리
밤하늘을 울리는 아이들의 노랫소리
삶의 궤적을 따라가는 바람소리
그것들이 만났다 헤어지고 가까워졌다가 멀어지고

모였다가 부서지는 마음의 소리


배를 두드리는 살아있는 파도 소리

오르고 내리기는 갈매기의 날개소리

바다로 흩어지는 통통배의 울음소리

그것들이 쥐었다가 폈다가 감았다가 풀었다가

열었다가 닫는 영혼의 울림


혼자 쓸쓸한 노을 소리

삶이 고단한 어부의 노랫소리

기다림이 지친 어머니 기도소리

그것이 붉었다 검어지고 들렸다 사라지고

귀로 왔다 마음으로 가는 삶의 파편


사동공원의 흑비둘기들

새벽을 깨우며

섬의 파편들을 쪼고 영혼의 울림을 잡고

마음의 소리를 물어 바다에 던진다


밤이 지나가고 새벽이 왔다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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