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삶의 斷想

봄을 기다려요

by 김남웅






동네 작은 못에도 봄이 왔어요


파란 새순은 고개를 세상 밖으로 내밀고

아직 이르지 못한 봄을 불러요

뉘엿뉘엿 서산에 기우는 햇살에

물결이 반짝반짝 이며 봄을 불러요


연못에 몽글몽글 모여있는 개구리 알

미래를 꿈꾸며 깨어날 봄을 기다려요

살랑살랑 바람에 나풀대는 옷자락에

마음이 두근두근 설레는 봄을 기다려요


까만 밤 연못에 비친 하얀 달빛이

한걸음 걸어오는 봄을 화사한 마음으로 맞아요

아무도 없을 것 같은 조용한 연못에

무수한 생명들이 봄을 생명의 탄생으로 맞아요


새싹을 틔우고 생명을 품고

미래의 꿈으로 다가올 내 안의 봄을 기다려요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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