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단청 아래 창문 속의 빛은그 집 아이들을 닮아초롱하고 예쁘고대문을 밝히는 작은 전구는그 집 아낙을 닮아은은하고 화사하고골목을 지키는 가로등 빛은그 집 남편을 닮아든든하고 묵직하다큰빛은 사라지고작은 빛이 골목을 채우는북촌의 밤 길에서나는 언제쯤그대의 얼굴보다그대의 옷보다눈에 드러난 화려한 빛보다빛이 없어도 보이고눈을 감아도 보이는그대의 고운 마음그대의 예쁜 사랑을 볼 수 있을까
북촌한옥마을
서울 종로구 북촌로11길 49
(2019년 6월)
▷淡香淡泊(담향담박)◁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담는 세상 "맑고 산뜻하게! 욕심없고 깨끗하게" "그렇게 살고 싶고 또 살아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