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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에 추억을 담다
안산의 눈꽃 풍경
서대문 안산 | 2020년 2월 15일
by
김남웅
Feb 23.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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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를 일렁이는 바람의 노래가
머풀러를 펄럭이는 그녀의 몸짓이
나지막이 던지는 나무의 기도가
잎들이 지고 바람이 지난 하늘이
하얀 눈꽃이 되어 소리없이 내렸다
아무도 없는 길에서 만난 나무는 외롭지 않다
나무의 눈을 초롱하고 귀는 열려있다.
가지를 뻗어 서로를 안으며
뿌리가 엉켜 서로를 보듬고
같은 곳에 서서 서로를 바라보니
시린 바람에도 따뜻하다
*2020년 2월 15일, 내가 사는 서울의 산동네에도 눈이 왔다.
올 겨울에는 제대로 내린 눈을 못보고 지나가는구나 생각했는데
잠시나마 이렇게 눈을 볼수 있고 밟을 수 있어 행복하다.
서울에서 눈풍경을 영상으로 기록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눈이 내리는 날이 있어도 일하느라 카메라에 담지 못하고,
간혹 눈이 내렸다고 해도 금방 녹아서 사라지기 때문이다.
서대문 안산에 올라 눈꽃이 핀 풍경을 카메라에 담는다.
시리도록 푸른 하늘과
맑고 깨끗한 눈꽃과
하늘과 눈꽃을 친구삼아 그곳에 서있는 나무들.
눈꽃이 내려앉은 나무가지 마다
마음 한조각을 걸어놓았다.
새봄이 오고 새싹이 돋는 날
너에게 돌아오리라 다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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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촬영 : 김남웅(Namwoong-Kim)
Seoul, Korea
Canon 5D mark2
skgrea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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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 KEI_P – Leave
Music by kei_p , https://bgmstore.net/view/7Vku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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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0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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