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삶의 斷想

며칠 동안 아내가 없다

by 김남웅


며칠 동안 아내가 없다

가을 낙엽 떨구듯
앓던 이가 빠지듯
딸아이 시집보내듯

마음이 허전하다
가슴이 휑하다
그리고 쓸쓸하다

어젯밤 커다란 냄비에 가득 끓인 된장국을

반찬통에 가득 담긴 마른반찬을
내 배속에 다 넣는 날

내 마음에 다 채우는 날
환한 얼굴로 돌아 올 그대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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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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