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랜 시간을 거슬러 그때로 돌아가고 싶다
국민학교 운동장에서 공차기하는 그때로
개울가에서 발가벗고 멱감던 그때로
걱정이 없고 가릴 것 없고
이익을 머리에 담지 않고
있는 모습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는 모습 그대로 사랑할 수 있는
아주 어릴 적 그때로 돌아가고 싶다
남의 눈을 의식하지 않고
창피하다고 주저하지 않고
내게 이익이 되는지 따지지 않고
눈에 비친 모습 그대로 받아들이는
해맑은 모습으로 다가오는 아이들
태어나고 자라고 늙어가는 인생에서
잃어버리고 사는 것
망각하고 사는 것
그것이 어린아이 같은 마음 아닐까
아이들의 마음에 상처가 없으며
아이들의 영혼에 기쁨이 없으며
아이들의 노력에 성과가 있으며
아이들의 미래에 꿈과 행복이 있는
사람이 사람답게 살고
사람이 사람답게 베풀고
사람이 사람답게 섬기는
사람이 사람답게 평등하여
모두가 주인공이고
모두가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기를
우리 기성세대의 어깨가 무겁다
(2014년 9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