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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블린 연구소 Jan 20. 2023

SF에서도 유효한 부모 자식 이야기.

넷플릭스 '정이'를 보고.

 넷플릭스 ‘정이’를 보았다. 큰 기대하지 않고 클릭해 보았는데, 90분이 후딱 지나갔다. 오랜만에 보는 강수연배우와 김현주배우가 반가웠다. 로봇과 인간(의 뇌를 이식한 사람처럼 보이는 AI 로봇) 간의 격투 시퀀스도 볼 만했다. 달 궤도에 만들어진 식민도시, 하늘을 나는 지하철 등 미래 사회 모습도 어색하지 않고 극과 잘 어울렸다. 한 가지 불만거리는 메인 빌런 ‘로봇 연구소장’의 연기가 어색해서 나가기 버튼을 누를 뻔했다는 점이다. 약간 스포이긴 한데, ‘로봇 연구소장’도 결국은 AI로봇으로 드러난다. 사람이 아니라 원래는 로봇이었기 때문에 ‘로봇 연기’를 보여주려 했던 '큰그림'일지도 모르겠다.


 짧은 스토리지만 충분히 감동적이었다. 부모 자식 간의 애틋한 사연은 외할머니 무릅팍에서 들었던 옛날 얘기부터 전해지던 스토리코드다. 그 이야기 공식은 SF 영화에서도 여전히 눈물샘을 자극한다. 생명공학, 인공지능 등의 기술 발달이 우리 삶에 어떤 식으로 다가오게 될지도 생각해 보게 만들었다. 설 연휴에 한 번쯤 볼만해요.

사진출처-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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