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한기가 지났다. 정확히 말하면 21일, 아니 15일이다. 3주간의 기간으로 한 학기를 마치는 교육대학원 수업이 지난 금요일에 끝났다. 매일 아침저녁으로 두 과목을 듣고, 과제와 시험 보기를 3주간 진행한다. 방학을 시작함과 동시에 학기를 시작하니 쉴 시간도 없이 바쁘게 보내는 시간이다.
사실 두 번째 대학원을 다니고 있다. 이미 석사학위까지 받은 상황에 왜 다시 교육대학원을 다니고 있는가?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학령인구의 감소로 인한 영향이 크다. 오늘은 인구감소에 관하여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1. 우리나라의 급격한 인구감소
나는 베이비붐 2세대의 정점에서 치열한 경쟁을 치르며 학창 시절을 보낸 세대이다. 우리나라의 급격한 인구감소는 사회적, 경제적 지위를 얻지 못하는 청년들의 취업 문제와 일맥상통할 수 있다.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려서 아이를 낳고, 기르는 순서를 거슬러가며 인구를 늘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내가 근무하고 있는 지역도 급격히 학령인구가 감소하여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초등학교 입학하는 학생의 수가 100명 이하인 군지역도 생겨나고 있다고 한다. 학교에서는 학생수와 학급수에 따라서 교원의 수급조절 문제도 경제적으로 접근하여 해결하고자 한다.
고등학교의 경우 특목고와 인문계고를 채우고 난 후 특성화고(직업계고)를 지원하는 경향이 뚜렷하기 때문에 인구감소에 따라 과를 통폐합하고 교원 수급조절을 한다.
본인의 교과만 중요하고 다른 교과는 중요하지 않다는 이기적인 의식을 가지고 있는 교사들 간 감정싸움도 더러 발생하곤 한다. 학교에서 이러한 과정에서 반대의 경우는 승진을 앞두고 있는 경우 또는 정치적 선택을 하는 상황도 발생한다.
2. 미래교육을 준비해야 한다.
벚꽃이 피는 시기가 빠른 지역부터 대학의 학생수가 문제가 된다는 말을 어느 순간부터 듣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나라의 인구가 반이상이 서울 경기를 비롯한 수도권에 몰려있다. 수도권과 인접한 대학의 정원은 거의 그대로 두고 학령인구 감소를 맞이하니 당연히 줄 세워진 대학의 순위별로 인원이 차게 되는 것이다.
학령인구가 초등학교부터 줄어들기 시작하여 대학에 진학하기까지는 12년의 세월이 필요한데, 이러한 시간이 지날 동안 준비가 미흡하여 선의의 피해를 입는 사람들이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에는 경탄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
요즈음 2022학년도 예산과 관련한 뉴스를 접하게 된다. 일부 소규모 초등학교는 통폐합과 폐교의 과정을 통하여 학령인구 급감을 해결하게 된다. 학령인구가 줄어든다고 하여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학생 수에 비례하여 줄이자는 논리로 국가의 예산을 편성하려고 하는 듯한데, 미래교육을 준비하는 것은 경제적으로만 접근하면 안 된다. 학생들의 교육의 질적인 측면에서 개선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효율적인 예산 사용이 가능하도록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교사 1인당 학생 수가 아닌, 학생 1인당 교사 수를 기준으로 보는 시각이 필요하다.
2022년 특성화고부터 시행되는 고교학점제는 2025년에는 인문계고등학교까지 전면 시행한다. 이에 따라 각 과정에 맞춤형 교육을 진행할 수 있는 교사를 양성하여야 하는데, 과목에 따른 전문성 있는 교사를 배치하여야 할 것이다.
Outro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교육을 발전시키고 미래사회의 준비를 위해 교육의 패러다임을 변화시켜야 한다는 주장은 꽤 오래전부터 있어왔다. 2022개정교육과정을 준비하고 있는 시점에서 교육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과정이기에 그 노력을 오늘도 게을리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