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농장에 살고있다는 생각이 드는건 왜일까요?

브런치 100번째 글

by 날아라후니쌤

지금 쓰고 있는 이 글이 브런치에 올리는 100번째 글입니다. 실제 저장되어 있는 글은 100개에 조금 모자라지만 '놀러와요 마음상담소' 에 소개된 내용의 글을 내린 것과 사정상 삭제한 글을 포함하면 100개째더군요. 브런치에 글을 쓰는 루틴이 생기고 난 이후로 삶의 한 부분이 변화된 것을 느낍니다. 제가 공저로 책을 출간하였고, 최근엔 출판사에 투고하여 단독으로 집필한 또 한 권의 책의 교정교열 중이니까요.

8월부터는 명지대학교 김익한 교수님의 프로젝트에 참가하며 루틴을 하나 더 추가하고 있습니다. 아직 습관이 배이지 않아 피곤하기는 하지만 나를 발전시킬 수 있다는 생각에 3일째 참가하고 있습니다. '파란 코끼리들의 기적'이라고 하는 아침 루틴을 함께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아침 다섯 시부터 참가하여 여러 가지 루틴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참가하셔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정확한 운영에 관한 내용은 직접 문의하시는 게 좋을 듯합니다.


아침에 독서와 자신만의 공부를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여러 사람들이 함께 새벽의 기운을 주고받는 것이 힘이 됩니다. 줌을 활용한 만남이라 아침부터 부스스한 모습으로 다른 사람과 마주한다는 부담감은 있습니다. 오늘도 390여 명의 분들이 함께하시는 모습을 보고 자기 관리를 위해 노력하는 분들이 많이 있다는 사실에 한층 더 자극이 되었습니다. 5시에 컴퓨터를 켜고 바로 만날 수 있도록 준비를 하여야 하니 4시 반에는 잠에서 깨어나야 합니다. 자연스럽게 전날 밤에는 일찍 잠에 들게 되고요. 습관적으로 한 잔씩 마시던 캔맥주도 줄어들었습니다.


원래는 아침에 6시 반 알람이 맞추어져 있었는데 고작 2시간을 앞당겨 일어난 것임에도 할 수 있는 일의 양이 많아졌습니다. 아침에 오늘의 계획을 세웠고요. 책을 한 권 읽었습니다. 3일째 계속하니 벌써 3권을 읽었군요. 올해는 무리 없이 150권 이상의 독서는 달성할 듯합니다. 아침에 독서를 할 때는 종이책이 더 집중이 잘 되더라고요. 낮에 독서를 할 때나 이동하면서는 E-book을 즐겨 활용합니다. 가볍기도 하고 여러 권을 파일로 가지고 다닐 수 있으니 휴대성면에서는 좋을 수밖에요. 단점도 있습니다. 종이책만큼의 집중을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직접 펜으로 메모하는 아날로그식의 감성을 느끼기는 어렵습니다. 물론 터치펜으로 메모를 할 수는 있지만 볼이 굴러가는 잉크로 종이에 끄적이며 낙서와 함께 메모를 하는 감성 말입니다.


저의 생활 루틴 중의 하나인 독서는 다른 사람의 생각을 직접적으로 정리하여 보고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좋습니다. 사람을 직접 만나서 이야기하는 과정에서도 깨우침이 있지만, 시간이 많이 걸리거든요. 어떤 분야에 관한 지식이 얻고 싶으면 직접 만나서 대화를 통해 습득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시간과 장소가 여의치 않다면 글을 통해 책으로 만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가끔은 일적으로 만나는 사람들이 본인이 생각하고 있는 이야기만 늘어놓는 경우는 괜한 시간 낭비만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이 시간에 책을 읽으면 뭐라도 하나 더 배울 텐데.' 하는 생각만 하게 되는 경우 말입니다.


사람들은 동물 중에서도 나약한 존재입니다. 무리를 이루고 사회화를 통해 도시에 모여 생활을 하면서 나름의 문화를 형성하고 살아가죠. 문화를 형성하기 위해 필요한 가장 기본적인 것이 말과 글입니다. 말과 글이 어떻게 다음 세대에 전수되는지에 따라 문명이 발전하기도 하고 쇠퇴하기도 합니다. 이렇듯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과 소통과 의견수렴을 통한 합의를 이루고 사회를 발전시켜 왔습니다.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에 나오는 돼지 나폴레옹은 권력을 잡는 순간 다른 동물들을 지배하려고 합니다. 동물들을 지배하기 위한 규칙을 만들죠. 다른 동물들은 모두 당하고 있으면서 그런 내용을 알지 못합니다. 국민들이 우매한 집단이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요? 동물농장의 다른 동물들처럼 당하고만 있으라고 하는 건 아닐 겁니다.


시대가 많이 바뀌었습니다. 리더의 위치에 올라가서 조직을 쥐락펴락할 수 있는 위치에 있더라도 국민들이 필요한 것을 만들어주고, 가려운 곳을 긁어주어야 합니다. 리더로서의 자리에 굳건히 서기 위해서는 다른 이들의 말을 들을 줄 알아야 합니다. 듣지 않는 사람은 리더의 자격이 없습니다.


며칠 전 교육부 장관의 독단적인 발표로 인하여 사회적 문제를 넘어 갈등관계로 까지 발전하고 있습니다. '학제개편'에 관한 내용이었죠. 실제 현장을 지원하는 시도교육청의 교육감들과도 전혀 이야기를 하지 않고 발표하였다 하니 참으로 개탄스럽습니다. 교사들, 아니 교직원들의 의견을 들어보셨나요? 학부모님들의 의견수렴 과정은 하셨습니까? 교육부 장관 겸 부총리로서의 자격이 의심스러울 정도로 '불통'이라는 하나의 단어로 정리되고 있습니다. 독단적으로 결정하고 '우매한 국민은 따라올 수밖에 없다.'라는 논리로 국민을 바라보는 듯합니다.


국민들은 선거를 통해 이번 정부를 선출해 주었습니다. 정부와 정부를 이끌어갈 조직의 리더에게 우리의 권한을 위임해준 이유는 독단적으로 행동하라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의견을 듣고 사회가 잘 유지될 수 있게 앞서서 일해달라고 요청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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