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출근을 했습니다. 토요일인데 말이죠. 방학하고 토요일이나 일요일마다 잠깐잠깐은 나왔는데 출근을 한적은 없었습니다. 정확히 이야기하면 방학중에 진행되는 대학원 수업으로 나오지 못했었습니다.
오늘은 홀가분하게 학교에 나와서 밀린 메신저도 읽어보고 문서도 정리하고 있습니다. 메시지 중에 9월 1일 자 교원과 교육 전문직원 인사이동에 관한 내용이 있었습니다. 지난번 교육감 선거를 치르고 첫인사입니다. 이번 인사로 이동하시는 분들께서는 이동하는 곳에서 학생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행사해주시면 좋겠습니다.
1. '파란코끼리들의 기적' 프로젝트
나의 마음에 변화를 주어야겠다는 생각을 가진 적이 있습니다. 내 삶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도록 말이죠. 8월부터 명지대학교 김익한 교수님의 프로젝트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파란코끼리들의 기적'이라고 하는 건데요. 아침 루틴을 함께하는 겁니다. 5시부터 6시 반까지 독서와 공부를 통해 아침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다른 여러분들과 함께한다는 믿음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힘이 되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보다 하루를 2~3시간 더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은 많은 일을 가능하게 합니다. 벌써 책을 3권이나 읽었습니다.
매번 새로운 책을 사기에는 가계에도 부담이 되기에 E-book을 즐겨 읽는 편인데요. 아침에는 종이책의 감성을 느끼는 것이 좋아서 대학도서관에서 몇 권의 책을 빌려왔습니다.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으면서 나의 견문을 넓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책을 읽을 때에도 지식을 편식하는 습관을 들이게 되면 편협한 사고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유튜브 알고리즘이 밀어주는 영상이 비슷한 영상들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른바 필터 버블이라는 거죠. 미디어와 책 등을 통해 알게 되는 지식도 골고루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보고 평가하는 것이 좋습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힘이 생길 수 있도록 말입니다.
2. '날아라후니쌤'은 생활지도에 도움을 드리고자 합니다.
학교에서 학생들을 마주하다 보면 학생들의 생활지도 과정에 교권을 넘어 자존감까지 무너지는 선생님들이 있습니다. 제가 그런 분들을 도와드리려 합니다. 날아라후니쌤이니까요. 학생들과 마주하다 보면 상처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상처를 받더라도 훌훌 털어버리면 됩니다. 상처가 크지 않게 하면 됩니다. 물론 그런 과정은 선생님들 자신의 마음가짐이 달라져야겠지요.
새로운 학기를 준비해야 합니다. 물론 학기가 시작되고 나서 진행을 해도 늦지는 않습니다. 학생들에게 더 나은 양질의 교육을 하기 위해서는 미리 준비를 해야 합니다. 방학중 다른 선생님들과 대학 교수님들과의 교류가 있었습니다.
이번주에는 제가 석사학위를 받은 교육대학교의 교수님이 연락을 주셨어요. 이번에 출간한 '놀러 와요, 마음 상담소'를 보셨다고 하시네요. 다음주에 특강 형태로 교육대학원 선생님들께 생활지도와 관련한 저의 이야기를 해줄 수 있냐고 하셨어요. 흔쾌히 응했습니다. 제가 지금 이런 일을 하고 있는 것은 제가 살아온 발자취들이 하나하나 모여서 이루어진 거니까요. 다른 분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셀렘이 있습니다. 힘들이지 않고 학생들과 마주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습니다.
믿기 힘들겠지만 제가 근무하는 학교는 한 해에 100여 건이 넘는 선도 사안들이 있습니다. 매년 40여 건의 학교폭력 사안이 접수되고요. 물론 이전처럼 학교에서 학폭위를 열지는 않지만 처리하는 서류의 양은 엄청나게 늘어났습니다. 그 외에도 선생님들의 교육활동 침해 사안이 매일 같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학교에 근무하더라도 마음이 크게 다치지 않을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잠시 나의 마음속에 머물다 갈 수 있도록 마음의 여유를 갖는 것도 중요합니다.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나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습니다. 때론 힘들지만 묵묵히 걸어 나갈 수 있는 이유가 될 수 있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