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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상공론

현장

by 날아라후니쌤

탁상공론이란 현실성이 없는 허황한 이론이나 논의를 말한다. 탁상에 앉아 현실에 관하여 추측한 이야기를 말하기도 한다. 잘 모르는 사람들이 어떤 주제에 관하여 이야기하면서 온갖 훈수를 두기도 한다. 그대로 시행했을 때 발생하는 문제점이나 어떠한 점을 개선해야 하는지도 정확하게 알지 못하면서 말이다. 탁상공론은 정치권에서 현장을 잘 모르면서 제도나 법을 만들 때에도 적용되는 말이다.


최근 원주시에서 조례를 개정했다. 몇 년간 싸이의 공연이 있을 때마다 주변 상인들은 수혜를 입었다. 숙박비가 웃돈이 붇기도 하고, 주변 경기가 활성화되기도 했다. 유명가수의 공연으로 사람들이 유입된 결과다. 그런데 대형 공연이 열리면 관람료의 10%를 의무 징수하는 조례가 만들어졌다. 결국 싸이의 흠뻑쇼는 다른 지역에서 열린 이후다. 단기간의 이익에 눈이 멀어 주민들이 얻을 수 있는 기회조차 날린 셈이다.


사람들의 마음은 갑자기 얻을 수 없다.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 지자체의 정책도 마찬가지다. 이번에는 이렇게 해도 되다가 갑자기 정책을 변경하는 경우는 신뢰하기 어렵다. 전국의 지자체도 경쟁을 한다. 다른 도시에서 잘하고 있는 일이 있다면 벤치마킹을 해서 도입하기도 한다. 각종 축제를 비롯하여 사람들의 유동인구를 늘릴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찾기도 한다.


최근 인구의 개념도 변화했다. 정주인구보다는 생활인구를 위주로 말하기도 한다. 정주인구는 주민등록상 등록되어 있는 인구를 말한다. 생활인구는 주말이나 휴일에 이동하는 인구를 말한다. 특정한 축제기간을 말하기도 한다. 김천의 김밥축제의 경우 생활인구를 늘리는데 일조를 했다. 김천의 인구가 13만인데 축제기간 동안 방문한 인구는 15만 명이기 때문이다. 축제 하나로 지역 경기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된다.




탁상공론은 자제하는 것이 옳다. 현장을 보고 결론을 내려야 한다. 잘 모르면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독단적으로 결정하고 시행해 보아야 얻을 것은 없다. 다른 사람들이 요구하는 것은 무엇인지 파악할 필요가 있다. 요구하는 정책이나 제도가 어떠한 이유에서 필요한 것인지도 파악할 필요가 있다. 진정한 문제의 해결은 현장에서 나온다. 현장에 답이 있다고 하지 않는가?


< 오늘의 한 마디 >

학교현장의 문제점도

학교 안에서 찾아보는 게 우선입니다.

제도와 법은 문제를 해결할 때 사용하면 됩니다.

현장에 답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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