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범 내려온다 범이 내려온다' 이 문장이 수능에 나왔다. 수궁가의 일부다. 국어지문으로 등장을 했기에 전혀 문제가 될 일은 없다. 문제를 접한 반응 중 이런 뉴스 기사가 있다. 이날치밴드의 노래를 연상한 수험생이 있었다고 한다. 수능 금지곡의 하나다. 수능 금지곡은 한두 번 들으면 뇌리에 맴돌아 집중을 방해하는 노래를 말한다. 수능 시험은 이미 끝났다. 이제 고3학생들은 미래를 설계해야 한다.
수능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줄임말이다. 하루에 보는 시험으로 대학에 입학해서 공부할 수 있는 능력을 얼마나 정확히 측정할 수 있는지는 의문이다. 하나 정확한 것이 있다면 이것이다. 수능시험을 치르는 학생들을 정확하게 한 줄로 세울 수 있다는 것이다. 국가에서 치르는 시험 중 응시자수도 가장 많고 관련한 사람들의 수도 가장 많은 시험이다. 비행기 이륙시간이 조정되거나 자동차 경적소리도 금지되기도 한다.
수능 수험표를 들고나가면 이런저런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영화를 공짜로 보기도 하고, 음식점에서는 음식값을 깎아주기도 한다. 수험생을 대상으로 행사를 개최하기도 한다. 초중고등학교를 다니며 12년간 쌓은 지식을 하루에 종합적으로 모두 쏟아내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이번 수능에 영역을 넘나들며 괴롭혔다는 칸트는 융합적이고 복합적인 사고를 하는데 일조를 하지 않았나 싶다.
예상보다 시험을 망쳤다고 생각하는 수험생도 있을 것이다. 생각보다 잘 보거나 모의고사와 비슷한 결과를 받은 학생도 있다고 한다. 과거 경험에 비추어보면 고3학생들의 대학수학능력은 지금부터 갈고닦아야 한다. 수능시험이 모든 것을 말해주지 않는다. 대학에 입학해서 준비해야 하는 어학성적을 비롯한 전공 관련 지식을 지금부터 쌓아나가야 한다. 단 며칠만 쉬고 말이다.
혼자 많은 일을 해낸 사람들의 공통점이 있다. 루틴을 설정하고 습관을 가졌기에 가능한 일이다. 삶을 살아가면서 루틴과 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다. 어려운 일을 쉽게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루틴은 생각의 압축이 가능하게 한다. 매일 비슷한 시간에 같은 일을 반복하면 일처리를 쉽게 할 수 있다. 글쓰기도 마찬가지다. 한 줄 쓰고 뭘 써야 하나? 싶었는데 몇 년째 매일 쓰니 뭐라도 쓰고 있으니 말이다.
< 오늘의 한 마디 >
수험생 여러분
고생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