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
최근 독감이 유행이다. 독감 예방주사를 꽤 오래전부터 맞고 있다. 금요일 저녁시간부터 몸이 으슬으슬했다. 토요일 오전에는 목이 붓고, 기침도 나고, 콧물도 났다. 계절의 변화 때마다 잘 피해 가던 감기에 걸렸다. 버티는 건 아니다 싶어 병원에 다녀왔다. 열이 없는 걸 보니 독감은 아니다. 감기약을 처방받아 집으로 왔다. 약을 먹으면 바로 낫는 건 아니지만 조금 나아지는 기분이 들었다.
환절기는 기온변화가 심하다. 최근 비가 오는 날이었다. 기온도 낮아 무척 추웠다. 밖에서 수업을 했다. 수행평가를 아직 못 치르고 있었다. 수행평가를 예고한 날짜는 다음날이었다. 갑작스러운 학사일정의 변화가 있었다. 수행평가를 진행하기로 했는데 오후수업 자체가 없어졌다. 다음 주는 시험기간이라 수행평가를 할 시간 자체가 없다. 결국 비를 맞으면서 수행평가를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
학생들은 대기장소에서 대기를 하고 수행평가를 볼 때만 밖으로 나오게 했다. 근처에 히터가 나오는 건물이 있어 그나마 다행이었다. 2시간여를 밖에서 수행평가를 하는데 마지막에는 비가 거의 폭우 수준으로 내렸다. 이때 잘 쉬어주지 못한 게 감기에 걸린 원인이지 않을까 싶다. 감기 바이러스가 침투하더라도 내 몸이 버틸 수 있는 상태였다면 감기에 걸리지 않았을 텐데 말이다.
모든 원인을 남 탓으로 돌리는 사람들이 있다. 자신이 한 일은 생각하지 않고 다른 사람만 탓한다. 이런 사람들은 발전이 없다. 내가 하는 행동은 옳고 다른 사람은 틀린 행동을 했으니. 나의 생각과 행동에 개선할 점은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다. 결국 주변 사람들이 등지게 되는 원인을 제공하는 셈이다. 지혜롭게 삶을 살아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어떤 상황이건 곱씹어보고 생각해 보면서 개선할 점은 없는지 생각해보아야 한다.
지식을 많이 알고 있다고 해서 지혜가 되지는 않는다. 공부를 한 만큼 나의 것으로 소화를 해야 한다. 여기에 이타성을 발휘하여 지식을 지혜로 바꾸는 연습을 해야 한다. 주변 사람들의 인정을 받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을 위한 일을 최우선에 둔다. 그렇다고 해서 자신을 괄시하지도 않는다. 자신을 아끼고 보듬으면서도 다른 사람을 위한 일을 하기 때문이다. 지혜롭게 살기 위한 방법은 정해져 있지 않다.
< 오늘의 한 마디 >
지혜롭게 사는 삶은
어떤 삶일까요?
한 번 생각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