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교사도 변해야 합니다. AI와 인공지능이 지식 전달을 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앞으로의 교사 역할은 이러한 것들을 잘 운용할 수 있는 코칭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AI나 인공지능이 하지 못하는 일이 있습니다. 감정이 없기 때문입니다. 생물학적으로는 뇌가 없지요. 비슷한 역할을 하는 알고리즘이 존재하기는 하는데 알고리즘은 사람들이 설계하기 나름입니다. 거기에 학습해야 하는 빅데이터가 축적되어야 가능하고요. AI윤리를 잘 지켜야만 가능한 영역입니다. 생활지도 영역은 앞으로 사회가 바뀌더라도 교사의 역할 중 하나입니다. 학교가 없어질 거라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학생들은 기본생활습관 형성과 지식을 배우는 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 공교육의 역할이죠. 사교육에서는 지식 위주로 습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기에 지식 전달자의 측면에서 바라보면 AI와 인공지능의 보급에 관하여 준비해야 할 시기임에는 분명합니다.
“선생님, 학생이 차를 운전해서 학교로 들어왔어요.”
“과속으로 마주 달리는 차가 있어요.”
갑자기 학생부로 메시지와 전화가 폭주했습니다. 한 학생이 학교에 차를 운전해서 가지고 들어온 거죠. 초등학교나 중학교는 거의 없을법한 일입니다.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생일이 지나면 자동차 운전면허 취득할 수 있기 때문에 매년 이맘때쯤이면 이런 소동이 일어나곤 합니다. 학생들이 운전면허를 취득하고 차를 가지고 등교하는 것이 가능한가요?라는 문의가 오기도 합니다. 물론 합법적으로 운전면허를 취득한 것은 맞습니다. 운전이 가능한 것도 맞고요. 왜 학교에서는 가지고 오지 못하도록 할까요? 학교는 선생님의 지도하에 여러 학생들이 함께 공부하는 공간입니다. 운전이 아무리 익숙하다고 하더라도 사고가 날 수도 있고요. 운전 경험이 그리 많지 않은 학생이 운전면허를 취득했다고 해서 바로 학교에 차량을 운전해서 오는 경우 혹시 모르는 교통사고의 위험이 있을 수 있습니다. 차량에 의한 교통사고는 부상을 비롯해서 사망에 이르는 끔찍한 결과를 불러올 수 있고요.
일어나지 않은 일을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사실 차량에 의한 교통사고는 나지 않으면 그만입니다. 학생들은 또래집단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비슷한 생각을 가진 친구가 어떤 일을 하면 따라 하고 싶게 마련입니다. 길거리를 다니다 보면 함께 있는 무리들의 옷차림이나 취향, 언어 등을 비슷하게 하고 다니는 경우를 보게 됩니다. 바로 이런 상황이 학교에서 일어난다고 생각해보세요. 자동차 운전면허를 취득한 모든 학생들이 차량으로 등하교를 하는 상황 말입니다. 학교의 질서는 무너지고 학생들의 안전도 보장하지 못하게 될 겁니다.
수업 중임에도 불구하고 차임벨을 울렸습니다. “딩동댕” 소리와 함께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학생부에서 전달합니다. 학교는 여러 학생들이 함께 공부하는 공간입니다. 자동차 운전면허를 취득했다고 하더라도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차량이나 오토바이의 출입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학교생활규정에 명시되어 있으며 향후 학생선도위원회 처분을 받을 수 있습니다. 교내에서 과속을 하는 경우에는 심한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방송을 마침과 동시에 전체 메시지를 돌렸습니다. ‘교내에 차량을 운전하여 들어온 학생이 확인되면 학생부로 보내주세요. 해당 학생과 부모님께 이 사실을 알려주시고, 담임선생님께서는 조종례시간에 학생들에게 교내 차량, 오토바이 운전 금지에 관한 내용을 전달해주세요.’라고 말입니다.
학부모님이 학생부에 전화하셔서 “합법적인 자동차 운전을 왜 학교에서 못하게 하느냐?” 고 되묻는 경우도 있습니다. 법을 어겼다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안전을 위한 방안 중의 하나로 이해를 해주시는 것이 어른으로서의 도리임을 양해해주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