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관적으로 나를 바라보기위한 이타성의 자기계발

학생생활지도 하지마세요.

by 날아라후니쌤

벌써 10월도 중반에 접어드니 추워지기 시작하는군요. 며칠 전에는 덥더니 갑자기 쌀쌀해지네요.

아침마다 운동장을 도는 루틴은 5년 정도 되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체중이 너무 많이 불어서 1바퀴도 걷기 힘들었습니다. 앉아 있을 때도 허리가 너무 아파서 정형외과 진료를 보았는데 조금씩이라도 걸으라는 이야기를 듣고 시작했었죠. 지금은 허리가 아프지는 않습니다. 거의 매일 같은 습관으로 움직이니 몸이 어느 정도는 회복이 되나 봅니다. 오늘도 아침에 운동장을 돌고 들어왔습니다. 한 3~5바퀴 정도 돌죠. 운동장을 돌면서 하루를 머릿속에 그려봅니다. 일과는 어떻고, 어떤 일은 어떻게 하고 이런 생각을 하죠. 풀리지 않던 해법이 갑자기 생각나기도 합니다. 단지 걸어 다녔을 뿐인데 말입니다. 신기한 일입니다.


학생들의 등교시간에는 학교 주변을 돌고 들어옵니다. 주변에 아파트 단지들이 있는데 흡연으로 인한 민원이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많이 줄었죠. 아침에 주변을 돌아다니면서 학생들에게 이야기한 것들이 그래도 많은 도움이 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유튜브 채널에 학교 주변 아침 순찰지도 내용을 영상으로도 올려두었습니다.

학생생활지도는 하는 일이 티가 잘 안 납니다. 지속해서 하고 있는데 성과에 관한 보상을 받기도 어렵습니다. 무언가 생산물이 나오면 좋을 텐데 그렇지도 못합니다. 거기에 지속되는 민원과 학생들의 원성을 감당해야 하니 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없죠. 같은 일을 하고 스트레스받을 필요는 없으니 말입니다.


문제는 생활지도를 안 하면 바로 티가 난다는 겁니다. 선생님이 신경 쓰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하면 그때부터는 종잡을 수가 없습니다. 지금까지 지켜온 일들이 무너지는 것은 ‘순식간’입니다. 협조를 하지 않는 경우가 몇 차례만 발생해도 형평성과 공평함을 추구하는 학생들에게 민원을 받기 시작하죠. 협조해주시던 분들까지도 나 몰라라 합니다. 몇 년 동안 쌓아온 규칙과 규율을 한 번에 뭉개버리고 맙니다. 거기에 ‘시스템’을 운운하며 자신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이야기하고 다닙니다. 이런 사람들의 특징이 본인의 단점은 전혀 모르면서 남들 흉만 보고 다닙니다. 틈이 날 때마다 이 사람 저 사람을 소환해서 가십거리로 삼죠. 몇 차례 이야기 나누게 되면 거리감이 들게 마련입니다.


누구나 자기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기 어렵습니다. 나를 나대로 보는 것도 어렵죠. 누군가가 평가하는 나를 의식하게 되니까요. 나를 객관적으로 보기 위해 여러 가지 지식들이 필요합니다. 나의 소양은 어떤 부분이 충족되었는지 어떤 내용의 지식이 부족한지 이런 것들을 모두 생각해보아야 하니까요. 다른 사람을 의식하지 않고 나를 평가하기도 어렵습니다. 세상의 가치들이 사회적 합의로 이루어진 것들이 대부분이기에 그렇습니다. 물론 천동설과 지동설 같이 자연의 법칙을 증명하게 되면 진실이라고 믿었던 내용들이 뒤집어지기도 합니다. 지동설을 주장하던 학자들이 종교재판에서 받았던 불이익은 보상을 받았던가요?


매일 자신의 내면을 발전시키기 위한 자기 계발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는 나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나다움을 추구하며 남에게 줄 수 있는 이타성을 위한 지식을 충족하기 위해서 말입니다. 여러 사람들이 함께 공유하고 나눌 수 있는 공동체 의식으로 남을 위해 나다움을 추구하는 방법을 알기 위해 오늘 하루도 최선을 다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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