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아가면서 경험하게 되는 일이 많습니다. 내가 한 일을 기록해 두면 나중에도 나의 감정을 다시 되돌아볼 수 있습니다. 기분 좋았던 일이나 별로 기억하고 싶지 않은 일, 슬프거나 기쁜 일 등 여러 가지 일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학생들에게 사안이 생겼을 때 상담을 하다 보면 의외로 경험한 일을 잘 설명하지 못하거나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내가 경험한 일을 생각하고 기록하는 방법에 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시간순으로 나열하기
가장 간단한 방법입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몇 시에 학교에 갔는지 기록합니다. 1교시는 어떤 수업을 들었는지, 쉬는 시간에는 무엇을 했는지 기록하는 겁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기록을 하면 되는 거죠. 의외로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람들의 기억이 왜곡되기도 하거든요. 비슷한 상황이 반복되면 같은 시간에 있었던 일로 착각을 하기도 합니다.
평소 기록하는 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기를 쓴다던가 플래너를 작성하도록 하는 거죠. 수업시간에는 어떤 수업을 들었고, 그때의 생각이 어떠한지 기록해 봅니다. 매 수업이 끝나자마자 배운 점과 느낀 점을 기록해 보면서 성장하는 자신을 만날 수도 있습니다. 그런 기록들이 모여 나의 일기가 되고, 시간순으로 나의 삶을 기록할 수 있는 글감이 되기도 합니다.
키워드로 나열하기
하루에 있었던 일이나 이벤트로 일어난 일 등에 관한 기억이나 기록이 필요한 경우가 있습니다. 하교하는 시간에 학교 주변에서 교통사고가 일어났다고 가정해 봅시다. 이 상황을 목격한 거죠. 이때에도 시간순으로 나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같은 상황을 보았다고 하더라도 사람들마다 기억의 내용이 다르기도 합니다. 내가 본 것과 느낀 것을 위주로 기억하기 때문이죠.
학교생활규정을 위반한 학생들이나 학교폭력 사안을 확인하다 보면 키워드로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정한 장소나 시간으로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요. 아이팟과 같은 제품을 잃어버리면서 생기는 일도 있습니다. 친구들끼리 이야기를 하다고 어떤 특정단어에 격분해서 사안이 발생하기도 하고요. 키워드로 기억을 한다고 하더라도 일어난 인과관계에 기초해서 기록해 두는 것이 필요합니다.
느낌이나 감정 기록하기
사람들마다 마음의 상처를 입을 수 있는 구간이 다릅니다. 서로의 감정을 보듬어주고 치유할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고민해보기도 하고요. 나의 기억이 모두 맞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서로의 생각이 다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어떤 이유에서 상황이 발생하였고 그때의 감정은 어떠했는지 고민해 보고 기록으로 남겨둡니다. 느낌이나 감정의 기록은 많은 도움이 됩니다.
시간순이나 키워드로 있었던 일을 기록할 때에는 나의 느낌과 감정을 함께 담아야 합니다. 선물을 받았을 때의 좋았던 감정을 남겨둡니다. 어떤 물건을 잃어버렸을 때 어떤 기분이 들었는지도 기록해 보고요. 다른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다가 왜 감정이 상했는지 생각해 봅니다. 어떻게 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에 관한 고민을 하고 기록해 봅니다. 어떤 고민이 해결되기도 하고 어려움을 극복하기도 하거든요.
경험한 일을 기록으로 남기는 가장 쉬운 방법이 있습니다. 아침에 플래너를 작성하고 시간마다 플래너에 기록한 계획을 이행했는지 확인합니다. 저녁에는 하루의 일과를 일기로 정리해 봅니다. 하루일과를 진행하면서 나의 경험을 체크해 두잖아요? 저녁에 이벤트별로 생각과 느낌을 정리해 봅니다. 내가 어떤 생각이 들었고, 어떻게 하면 내일을 기분 좋게 시작할 수 있을지 고민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