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의 실타래

왠지 짠한 명왕성

by 날아라후니쌤

수금지화목토천해명. 아니지 수금지화목토천해 까지다. 따돌림으로 인한 문제를 생각하던 중 명왕성이 생각났다. 왠지 짠한 기분도 들었다. 태양계에서 명왕성이 사라졌다. 명왕성의 이름이 없어진 것은 아니지만 행성에서 제외되었다. 지금은 식별번호인 '134340 플루토'로 불리기도 한다. 한동안 함께 놀다가 갑자기 무리에 끼워주지 않으면 소외감을 느낄 거 같다는 생각을 했다. 명왕성이 그렇다.


사람은 무리를 이루고 살아가면서 자신을 보호하고 있다. 개개인의 능력이 모여서 사회를 이루고 살아간다. 나무막대기가 하나 있을 때는 조금만 충격을 주어도 부러질 수 있다. 여러 개 겹쳐 놓으면 잘 부러지지 않는다. 다양한 직업군은 모두 누군가의 필요에 의해서 만들어지고 운영되고 있다. 모든 일들이 이타성에서 시작되는 이유이다.


학교폭력 사안을 처리하다 보면 따돌림으로 인한 경우도 많이 있다. 내가 처음 학생부장을 맡았을 때 처음 처리한 사안이 따돌림이었다. 학생들끼리 서로 소외감을 느끼고 있었다. 각자의 생각이 달라서 일어난 일이기도 하다. 여러 명이 서로 물리고 물려있었다. 많은 감정이 쌓이다 보니 어떤 이유로 서로 싫어하게 되었는지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어려웠다. 지금도 학교폭력 사안 중 가장 어려운 사안은 서로의 감정이 얽히고설킨 경우다. 실타래가 어디에서부터 꼬였는지 도무지 확인하기 어렵다.


지금은 같은 장소에 앉아서 밥을 먹을 때도 각자의 SNS로 소통을 하는 시대이다. 예전에는 정해진 시간에 방송으로 나오는 드라마를 보았다. 사람들이 만나면 드라마의 줄거리를 이야기하고 서로의 생각을 공유했다. 자연스럽게 서로의 성향과 감정을 공유했다. 소통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졌다. 갑자기 라테 같은 이야기지만 지금의 디지털 소통방식은 소모전쟁이다. 아니면 말고식의 일방적인 소통이다. 서로 다름을 조금씩만 인정하면 되지 않을까?




감정이 상했을 때 서로의 생각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면 된다. 모든 문제가 술술 풀린다. 아이들의 문제도 마찬가지다. 모든 것은 나의 생각에 달려있다. 다른 사람이 그렇게 만든 것이 아니다. 철학적인 관점에서 아이들을 바라보아야 한다. 나의 입장에서가 아니라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바라보면 된다. 꼰대에서 벗어나는 첫걸음이다.


< 결론 >

문제는 라테 이야기를 하려면

라테를 주문해야 한다는 것이다.

꼰대에서 벗어나기는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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