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재는 '걔'편

"중식은 뭐 드실래요?"

by 날아라후니쌤

여우가 사냥꾼의 덫에 걸렸다. 빠져나오다 꼬리가 잘리고 말았다. 다른 여우에 비해 짧아진 꼬리를 보니 창피했다. 꼬리가 잘린 여우는 다른 여우들도 같이 꼬리를 자르자는 생각을 했다. "꼬리를 자르니 사자를 만나도 겁이 나지 않는걸"이라고 말했다. 다른 여우 중 한 마리가 이렇게 이야기했다. "꼬리가 잘리지 않았더라도 그렇게 말했을까?" 꼬리가 잘린 여우는 또다시 창피함을 느꼈다. 자신의 잘못된 행동을 정당화하면 안 된다. 쾌락만을 추구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여우에게는 새로운 꼬리가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꼬리를 가꾸고 사랑하는 방법을 알려주어야 한다.


추구하는 방향이 비슷하고 생각이 유사하면 같은 편이라는 생각이 든다. '가재는 걔 편'이다. 이 글을 처음 보는 사람은 '걔'가 아니고 '게'라고 이야기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가재는 걔 편이 맞다. 가재와 게를 사람들이 보기에는 공통점이 많아 보인다. '가재'나 '게'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기분 나쁠 수 있다. 왜 비슷한 부류로 분류하냐고 소송당할지도 모르는 일이다. 사는 환경부터가 다른데 사람들은 비슷하다는 이유로 같은 편으로 분류한다. 가재는 걔들 편이 맞다. 다시 말하면 나의 생각과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 편이라는 뜻이다. 생활패턴과 문화가 맞는 사람들 편이라는 거다.


한동안 문해력과 관련한 이슈가 있었다. 학교에 들어온 민원 중에 황당한 민원을 전해 들은 적이 있다. 한 학교에서 체험학습 안내문에 '중식제공'이라고 기록해서 배부했다고 한다. 다음날 들어온 민원은 이렇다. "우리 애는 한식 좋아하는데 왜 묻지도 않고 중식을 주나요?" 황당하다. 어른의 문해력도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으로는 부모님이 외국인이라면 문자로 전달된 안내문을 해석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한자문화권이 아니라면 그리 해석할 수도 있다. 사실 점심식사를 "중식은 뭐 드실래요?"라고 이야기하지는 않으니까 말이다.


문해력은 소통의 문제이다. 다시 말하면 기성세대의 언어와 문화를 '잘파세대'가 이해하지 못한다고 요약된다. 여기에서 '잘파세대'란 z세대와 알파세대의 줄임말이다. 학생들을 지칭하고 있다. '잘파세대'는 줄임말을 많이 쓰고 그들만 이해하는 언어를 사용한다. 반대로 생각해보면 기성세대가 해석하지 못한다. 그들만의 언어를 사용하는 것은 자신들이 존중받기 원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들 나름의 규칙과 방법을 가지고 살아간다. 서로의 문화를 존중해야 한다. 조선시대에 남겨진 글에도 이런 문구가 발견된다고 한다. "요즘 것들이란.. "




세대 간의 소통의 문제는 사회문제로 발전될 수 있다. 집단 간의 이해관계도 비슷한 맥락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서로의 입장을 반영해 달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의견은 갈등만을 유발할 뿐이다. 더욱이 주장하고 있는 이야기가 특정집단의 이익만 대변하면 안 된다. 사회는 통합적이어야 한다. 갈등관계를 봉합하고 미래사회를 준비할 수 있어야 한다. 서로 부족한 부분은 채워줄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


< 결론 >

약물중독으로 인한 사회적 문제가 심각하다.

약물에 중독되지 않도록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희망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어야 한다.

여우의 새로운 꼬리가 빨리 자라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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